이원욱 "이재명, 원희룡 무서워 비례대표로?…선거제까지 `방탄선거제`"

김세희 2023. 11. 2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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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이재명 대표는 22대 총선 계양을도 무서워서 비례대표로 가려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나아가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에도 개딸을 비롯한 강성 팬덤들이 동원되어 '병립형 비례대표제가 가장 민주적인 선거제'라며 문자폭탄 보내고, 병립형 반대하는 의원들은 '수박'이라 낙인찍고 공격할 것인가"라며 "민주당 지도부는 이 대표가 안전하게 당선될 수 있는 방법, 즉 비례대표 출마를 위해 선거제도까지 바꾸겠다는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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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회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의 간담회 '민심소통, 청년에게 듣는다'에서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이재명 대표는 22대 총선 계양을도 무서워서 비례대표로 가려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험지출마를 통해 이 대표와 민주당의 결기를 보여주는 것이 곧 총선승리 기준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만일 총선에 임해야 한다면 국민과 당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어떤 도전과 희생이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하며, 인천 계양을 출마를 복선으로 깔았다"며 "이 대표와의 대결로 선당후사 정치인의 모습을 확고히 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원 장관이 계양을에 출마한다면 이 대표는 계양을에 가둬져 지역구 지키기에 급급할 것이며, 원 장관은 여권 잠룡으로서 입지를 탄탄히 하게 되리라고 예측된다"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친명의원들은 이 대표가 험지에 출마해서는 안 되는 이유로 전국 선거를 지원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며 "원 장관과 경쟁해도 홀가분하게 전국선거 지원 유세를 다닐 수 있을까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작년 6월 보궐선거 때 이미 계양을 선거에 발목잡혔던 경험이 있지 않은가"라며 "당시 국민의힘 후보는 정치 신인이었던 윤형선 후보였다. 이 대표는 원 장관의 계양을 출마가 확정된다 해도 계양을에서 싸워볼 결심이 서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는 비례대표 공천을 받아 안정적으로 당선되고 싶어할 것"이라며 "하지만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도에서는 이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가 불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이어 "결국 이 대표는 민주당 당원자격으로 출마할 수 있는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선거구제를 바꾸고 싶어할 것이라 예측된다"며 "친명의원들이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바꿀 수 있다는 말을 흘리고 있음이 그 증거"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에도 개딸을 비롯한 강성 팬덤들이 동원되어 '병립형 비례대표제가 가장 민주적인 선거제'라며 문자폭탄 보내고, 병립형 반대하는 의원들은 '수박'이라 낙인찍고 공격할 것인가"라며 "민주당 지도부는 이 대표가 안전하게 당선될 수 있는 방법, 즉 비례대표 출마를 위해 선거제도까지 바꾸겠다는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과거 퇴행의 병립형 비례대표 선거제로 돌아가려고 시도한다면 민주당은 '방탄을 위한 사당화'도 모자라서 선거제도까지 '방탄선거제'를 만들었다는 역사적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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