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反유대주의 논란에…"이·팔 전쟁 콘텐츠 수익 기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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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관련 콘텐츠에서 발생한 수익을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X는 가자지구의 전쟁과 관련된 광고와 구독 수익 전부를 이스라엘의 병원과 가자지구의 적십자·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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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유대주의 지지 댓글 논란 확산하자 진정 시도
테슬라 주주 이사회에 머스크 제재 요구 잇따라
백악관·바이든도 비판 동참…스레드에 계정 신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관련 콘텐츠에서 발생한 수익을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반(反) 유대주의를 지지하고 있다는 논란이 확산하자 부랴부랴 이미지 세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X는 가자지구의 전쟁과 관련된 광고와 구독 수익 전부를 이스라엘의 병원과 가자지구의 적십자·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기부금 규모나 X 플랫폼에서 전쟁 관련 콘텐츠 수익을 추산하는 방법 등과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사용자 상당수가 머스크를 지지했으나, 일부는 “이스라엘 병원에는 기부할 필요가 없다”, “적신월사에는 (돈을) 줘선 안 된다”는 등의 댓글을 달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지층의 의견이 엇갈렸다.
머스크는 지난 15일 유대인 공동체가 백인들에 대한 증오를 부추긴다는 내용의 X 게시글에 “당신은 실체적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댓글을 달았다가 역풍을 맞았다. 이후 머스크는 자신이 반유대주의자라는 보도는 가짜뉴스라며 수습에 나섰지만 테슬라 주주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브래드 랜더 뉴욕시 공적 퇴직기금 투자책임자(감사관)는 이날 머스크가 자신의 반유대주의적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경우 이사회가 그를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시는 테슬라 지분 0.1%를 소유하고 있다.
랜더 감사관은 “머스크가 반유대주의자로 인식되면 테슬라의 판매 및 기업가치에 실질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며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에게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게 하고, 머스크가 이에 따르지 않으면 급여 동결·정직·해고와 같은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에도 퍼스트아메리칸트러스트·거버 가와사키·밸류엣지어드바이저 등 테슬라의 주요 주주들이 이사회를 향해 머스크에 정직 등을 요구했다.
백악관은 이날 X의 경쟁사인 스레드에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 계정, 백악관 공식 계정 등을 신규 생성했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지난 18일 머스크의 논란 댓글에 대해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적 증오를 조장하는 혐오스러운 행위”라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스레드에 별도의 개인 계정도 만들 예정이다. 미국 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대인들의 표심을 잡아야 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반유대주의 논란과 거리를 두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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