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특이한 오픈AI 이사회 구성이 회사 불안정성 초래"
이사들의 산하 영리법인 지분 과반수 보유도 금지
올 들어 이사 5명이 사임하면서 4명만 남은 상태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샘 올트먼 CEO를 축출한 오픈 AI의 이사회의 구성이 기괴한 탓에 회사 운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축출 이유
소식통에 따르면 올트먼이 오픈AI 외부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이사회에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이 한 가지 이유다. 올트먼과 이사회 사이의 불신이 커지면서 오픈AI의 지적 재산권과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는 것이다.
이사회는 이익이 아닌 인류를 위해 인공지능을 발전시키는 것을 임무로 한다. 이사회는 이 목적에 맞도록 윤리적으로 행동하도록 구성됐다.
주말 동안 오픈AI 선임 직원들이 이사회에 축출 사유를 해명하도록 요구했다. 직원들은 지난 20일 이사회가 해명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표했다.
이사회 이사들의 사명
비영리법인이 2019년 영리법인을 만들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사 등으로부터 수십 억 달러의 투자를 받기 위한 목적이었다. 오픈AI는 매년 납세 신고에서 사업 목적을 “수익이 창출이 아닌 인류 전체에 최대로 기여하는 디지털 정보를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올트먼이 경영하는 영리 법인은 “이익 극대화를 넘는” 오픈AI의 사명을 “우선시”해야 한다.
오픈AI 이사들의 사명
현재 남은 이사들은 일랴 수츠키버 공동설립자 겸 최고과학자(CSO), 애덤 댄젤로 전 페이스북 임원 겸 질의응답 웹사이트 쿼러(Quora)의 전 임원, 타샤 맥콜리 비영리법인인 랜드사의 부 선임 경영 과학자, 헬렌 토너 조지타운대 안보 및 신흥기술센터 전략 및 기초연구기금 책임자 등이다.
올트먼 해고를 발표한 수츠키버는 이사회가 올트먼을 복귀시키지 않으면 사직하겠다고 선언한 오픈AI 직원들 수백 명 가운에 한 명이다.
이사들이 적은 이유
비영리법인을 포함한 기업의 이사회는 대부분 최소 7명에서 15명의 이사로 구성된다.
이사들이 많아야 균형과 다양성이 유지돼 특정인이 지배력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 경영 자문사인 헬러 연구소 마사 헬러 대표는 인공지능과 같은 신기술을 다루는 회사에서 특히 중요한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이사 선정 과정
처음 이사회를 구성할 때는 설립자와 초기 임원들이 자금이 풍부한 이사들과 비슷한 회사 경영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물색하게 된다.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 기업들은 기업을 성공시키는 것이 관건인 투자자들이 지배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오픈AI 정관은 이사들의 산하 영리법인의 지분 과반수 보유를 금지하고 있다.
앞으로 이사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까
올트먼 복귀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사회가 엠미트 시어를 새로운 CEO로 지명했다. 그러자 직원들이 올트먼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사임할 것이라고 위협했고 투자자들도 올트먼 복귀를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올트먼은 브록먼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했다.
올트먼은 복귀 조건으로 이사 전원의 사퇴를 바란다. 사티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오픈AI의 지배구조 변경을 요구했다.
오픈 AI는 작은 스타트업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안정성이 필요하다. 올트먼은 이달 초 챗GPT 주간 실 사용자가 1억 명이 넘는다고 밝혔으며 회사 가치가 9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브래드 라이트캡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20일 X에 올린 글에서 오픈AI 제품과 플랫폼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엔지니어링 및 유지 팀이 “24시간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트캡도 올트먼 복귀를 요구한 직원 중 한 사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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