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면조 먹으면 ‘대장염 위험’ 줄어든다
미 추수감사절에 먹는 칠면조 고기가 대장염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 질환을 음식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 토머스 제퍼슨대 김상원 박사 연구팀은 칠면조, 돼지고기, 견과류 등 ‘트립토판( tryptophan)’ 함량이 높은 음식이 대장염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트립토판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체내에서 멜라토닌과 세로토닌 합성 등에 관여한다. 연구 결과는 21일(현지 시각)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과 직장의 안쪽 내벽에 염증이 생기는 염증성 장 질환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염증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는 ‘조절T세포’라고 불리는 면역 세포에 집중했다. 조절T세포는 면역 반응을 억제할 수 있는 면역 세포다. 조절T세포를 장으로 보낼 수 있다면 대장염의 원인인 염증을 억제할 수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조절T세포 표면에서 자석과 같은 역할을 하는 CPR15 수용체를 발견했다. CRP15 수용체가 많을수록 조절T세포가 장에 더 강하게 끌리는 것이다. 연구팀은 분석을 통해 트립토판이 CPR15 수용체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한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연구팀은 2주 동안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식단에 트립토판을 보충했고 다른 그룹에는 일반 식단을 먹였다. 그 결과 트립토판을 추가로 먹인 쥐들은 대장 조직의 염증 억제 조절T세포의 양이 두 배로 증가했다. 트립토판을 보충한 식단을 끊어도 적어도 일주일 동안은 이 효과가 지속됐다. 연구팀은 “인간 시간으로 환산하면 약 한 달 정도 효과가 이어진다는 것”이라며 “트립토판 보충제가 인체에 어떤 효과를 일으키는지 추가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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