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가까이 언론인으로'…임병찬 전 전주문화방송 사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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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에서 시작해 방송국 사장 자리까지 오르며 반세기 넘게 언론인으로 살아온 임병찬 전 전주문화방송 사장이 21일 밤 세상을 떠났다.
고단한 삶 속에서도 큰 뜻을 품은 그는 1965년 전주문화방송에 입사하며 언론인의 길을 걸었다.
언론사의 중역을 거쳐 1989년부터 여수문화방송 사장과 전주문화방송 사장, 1995년 전북도민일보 사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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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기자에서 시작해 방송국 사장 자리까지 오르며 반세기 넘게 언론인으로 살아온 임병찬 전 전주문화방송 사장이 21일 밤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1936년 전북 진안에서 태어난 그는 고려대를 졸업할 때까지 가난에 시달렸다.
전주북중학교 재학 시절엔 육성회비를 내지 못해 시험장에서 쫓겨나야 했고 전주고에 입학해서는 공부 시간을 쪼개 신문 배달을 하며 생계를 이었다.
1957년 고려대 사학과에 합격했지만, 대학 등록금이 없어 절망했다가 스승의 도움으로 마감 직전에 가까스로 등록금을 내기도 했다.
고단한 삶 속에서도 큰 뜻을 품은 그는 1965년 전주문화방송에 입사하며 언론인의 길을 걸었다. 1966년 6월 진안군 부귀면 곰티재에서 일어난 버스 추락사고와 전 국민을 아프게 했던 1977년 11월 이리역 폭발 사고 등 도내에서 발생한 굵직한 사건들의 현장에 섰다.
언론사의 중역을 거쳐 1989년부터 여수문화방송 사장과 전주문화방송 사장, 1995년 전북도민일보 사장으로 취임했다.
발을 딛고 사는 고장의 발전을 위해 지역 현안에도 목소리를 냈다.
고인은 1977년 설립된 전북애향본부에 초기부터 참여해 2004년부터 20년 가까이 총재를 맡아 새만금 개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이전 등 국가균형발전의 필요성을 알렸다.
후배들도 희망을 잃지 않고 가난의 벽을 넘을 수 있도록 30년 가까이 사재를 털어 대학 입학금과 등록금 등을 포함한 장학금을 전하기도 했다.
이 장학생들은 고인의 아호를 딴 의송회(議松會)를 결성해 그 뜻을 이었다.
유족은 부인 유정자씨와 아들 임승환·성기·태환씨와 며느리 진소정·주희·안숙희씨 등이 있다. 빈소는 전북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23일부터는 특1호실), 발인 24일 오전 7시 30분, 장지는 임실 선영. ☎ 063-250-2451
w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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