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존 주택판매 13년래 최저…고금리·매물 부족 지속

신기림 기자 2023. 11. 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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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기존 주택판매가 13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21일(현지시간) 전미 부동산중개사협회(NAR)에 따르면 10월 기존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4.1% 감소해 계절치를 조정해 연간으로 379만건을 기록했다.

주택 매입 수요는 고금리에 줄었지만 매물 재고 역시 낮은 수준이다.

NAR에 따르면 10월 전미 기존 주택의 중간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한 39만180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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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판매 전월비 4.1% 감소…2010년 8월 이후 최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주택 매물ⓒ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에서 기존 주택판매가 13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금리가 계속 해서 고공 행진하며 매물 부족에 따라 주택 가격도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전미 부동산중개사협회(NAR)에 따르면 10월 기존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4.1% 감소해 계절치를 조정해 연간으로 379만건을 기록했다. 2010년 8월 이후 13년 만에 최저다.

기존 주택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하면 14.6% 감소해 최근 몇 달 동안 2010년 수준으로 근접했다.

주택 매입 수요는 고금리에 줄었지만 매물 재고 역시 낮은 수준이다. 금리가 오르면서 기존 주택 소유자들은 이전에 받은 낮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를 포기할 수 없어 주택을 매도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꺼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결국 주택 공급이 제한되면서 주택 가격의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NAR에 따르면 10월 전미 기존 주택의 중간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한 39만1800달러를 기록했다.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9년 이후 10월 데이터 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이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높은 모기지 금리와 함께 재고 부족이 주택 판매를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가을 모기지 금리는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최근 몇 주 동안 하락했다. 주택은 일반적으로 매매가 성사되기 한두 달 전에 계약이 체결되기 때문에 10월 데이터는 주로 8월과 9월에 이루어진 구매 결정을 반영한다.

따라서 10월 말부터 모기지 금리가 하락했지만, 이미 휴가철이 끝날 무렵 주택 매입을 보류 혹은 중단하기로 결정했을 수 있다고 리얼터닷컴의 다니엘 헤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WSJ에 말했다.

그는 "10월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며 많은 가구가 올해 매매할 주택을 알아 보는 것을 중단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헤일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잠재적 매매자들은 내년 봄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적으로 10월 말 현재 매물로 나와 있거나 계약 중인 주택은 115만 채로, 전월비 1.8% 증가했고 전년 동월비 5.7% 감소했다. 기존주택 재고는 통계가 시작된 1999년 이후 10 월 재고 수준으로는 최저다.

현재 판매 속도로 볼 때 10 월 말에는 시장에 3.6 개월 분량의 주택 공급이 있다고 NAR은 전했다. NAR에 따르면 10월 기존 주택판매의 29%는 현금으로 구매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26%에서 높아진 것이다. 지난주 전미주택 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11월 미국 주택 건설업자의 신뢰도 척도는 4개월 연속 하락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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