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마산의거 사실 보도…전응덕 '부산MBC 보도과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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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MBC에 있을 땐 1960년 3·15 부정선거 비판 보도에 앞장섰고, TBC(동양방송)로 옮긴 뒤에는 '신금단 부녀 상봉' 특종 등을 지휘한 전응덕(全應德) 전 중앙일보 고문이 21일 오전 2시께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이장춘 전 KBS 관재국장은 블로그 '춘하추동방송'에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의 신금단 부녀상봉의 특종취재나 서강일 선수의 해외취재 등이 이때 이루어졌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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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3·15 부정선거를 규탄한 마산 데모 현장 및 마산 부산 서울의 4·19시위 현장을 녹음 또는 생중계해 국민의 절대적 환호를 받았다" "5·16군사정변 직후엔 '선동방송의 주역'으로 몰려 옥고를 치렀다"(제50주년 4·19혁명 기념사업회)
부산 MBC에 있을 땐 1960년 3·15 부정선거 비판 보도에 앞장섰고, TBC(동양방송)로 옮긴 뒤에는 '신금단 부녀 상봉' 특종 등을 지휘한 전응덕(全應德) 전 중앙일보 고문이 21일 오전 2시께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91세.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신고, 동아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군인 신분으로 서울중앙방송국(KBS 전신) 부산방송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한 것을 계기로 1956년 언론계에 투신했다. 1959년에 탄생한 한국 최초의 민영상업방송 부산 MBC에 스카우트돼 보도과장 겸 아나운서 실장이 됐다. 1960년 3·15 부정선거가 터지자 자유당 정권의 위협에 굴하지 않고 3·15 마산의거의 진상을 사실 보도했다. 이 공로로 그해 12월 장면 총리로부터 표창장을 받았고, 2001년 3·15 의거 공로패를 받았다.
1964년 라디오서울(TBC 전신)로 옮겨 보도부장, 주일특파원, 보도국장 등을 맡았다. 이장춘 전 KBS 관재국장은 블로그 '춘하추동방송'에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의 신금단 부녀상봉의 특종취재나 서강일 선수의 해외취재 등이 이때 이루어졌다"고 적었다.
1974년 이사가 된 뒤 광고 분야를 이끌었고, 1981년부터 삼양식품 부사장·사장을 맡은 적도 있다. 1988년 민주화 이후 KBS 제1기 이사로 참여했다. 2, 5, 6기 이사도 맡았고, KBS 시청자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1990년 한국광고단체연합회장을 맡아 2004년까지 이끌면서 1996년 한국이 처음 개최한 제35차 세계광고대회를 주도했고, 이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부산MBC 공로상(2009), 방송대상(공로부문)도 받았다. 자서전 '이 사람아 목에 힘을 빼게'(2002)를 냈다.
유족은 아들 전광호·전광영씨와 며느리 양행미·서지영씨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6호실, 발인 23일 오전 9시, 장지 분당메모리얼파크. ☎ 02-2227-7500
chungwon@yna.co.kr
※ 부고 게재 문의는 팩스 02-398-3111, 카톡 okjebo, 이메일 jebo@yna.co.kr(확인용 유족 연락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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