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챌린지투어 3차전 우승 장병대 “랭킹 3위 안에 들어 꼭 1부투어 가겠다”

황국성 MK빌리어드 기자(ceo@mkbn.co.kr) 2023. 11. 22. 09: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헬릭스PBA챌린지투어 3차전서 8연승 우승
결승서 김정섭에 세트스코어 3:2 역전승
“대회 2주전 갈비뼈 부상으로 기대 안했는데…”
2003~2014년 대구당구연맹 선수로 뛴 ‘중고신인’
PBA챌린지투어 3차전서 우승한 장병대가 자신이 주로 연습하는 PBC클럽대구수성점에서 트로피와 상금팻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장병대 선수 제공)
최원준 선수가 감동의 두 번째 정상에 오르고 3일 후인 지난 18일, 1부투어를 꿈꾸는 410명이 또다른 경쟁을 치렀다. 18부터 20일까지 3일간 경기도 고양 킨텍스PBA스타디움 등지에서 열린 ‘23/24 헬릭스PBA챌린지투어 3차전’이다.

512강부터 64강까지는 단판 토너먼트, 이후에는 세트제로 치러진 이 대회에선 장병대(45)가 결승에서 김정섭에 세트스코어 3:2(10:15, 15:12, 8:15, 15:7, 11:7)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개막전 공동3위로 챌린지투어 포인트랭킹 7위를 달리던 장병대는 3차전 우승으로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챌린지투어 1~3위가 다음 시즌 1부투어에 직행하기 때문에 장병대는 1부투어 직행을 위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장병대는 40대 중반이지만 대구당구연맹 소속 선수로 11년 동안 활동했던 중고신인이다. 그의 우승 소감을 들어봤다.

△우승 축하한다. 이번 대회 출전선수들이 많던데, 총 몇 게임이나 뛰었나.

=이번 대회 출전선수는 410명으로 알고 있다. 저는 시드권(랭킹 7위)이라 256강부터 시작했고, 다른 선수들은 512강부터 시작했다. 256강부터 결승까지 8게임을 뛰었으니, 8연승이다.

△우승까지 가장 큰 고비는.

=128강전 김찬우와의 경기다. 30:27(28이닝)로 이겼지만, 이기고 있다가 역전당하고 다시 재역전해서 이겼다. 막판에 1점 남겨두고 5이닝연속 공타하다 힘들게 이겼다. 예선전(256~64강)은 별로 성적이 좋지않았다. 본선에선 컨디션을 회복했다.

△이번 대회가 챌린지투어 최고성적인가.

=그렇다. 23/24시즌에 프로에 데뷔했고, 개막전서 공동3위 했으니 이번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선수로서 공백기간이 길었다던데.

=2003년부터 2014년까지 대구당구연맹 선수로 뛰었다. 2014년 한창 공을 잘 칠 때였는데, 몸도 지치고 쉬고 싶었다. 그래서 선수 활동을 그만뒀다. 2019년 당구장을 경영했는데, 6개월 정도 지나니 프로당구가 출범하더라. 그때 도전하고 싶었는데, 당구장도 운영해야 하고 공백기가 길어 도전하지 못했다. 때를 놓친 것이다.

△언제 다시 선수로 복귀했나.

=올 2월에 당구장을 그만두고 동생이 하는 이벤트 회사를 함께 경영하면서 다시 당구를 치기 시작했다. 대구캐롬연합회 하수보 전 회장이 운영하는 PBC대구수성점에서 주로 활동하는데, 하 전 회장님이 많이 도와주신다.

△대회 앞두고 크게 다쳤다고.

=대회 개막 2주 앞두고 일하다가 갈비뼈가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다. 1주일 동안은 꼼짝도 못했다. 당구 치려고 엎드리면 통증이 심했다. 솔직히 이번 대회 기대 안했고 예선전에 잘 못쳤다. 그런데 32강 본선부터 컨디션이 올라오고, 테이블 파악도 됐다. 그래서 우승하게 됐다. 주위에서 갈비뼈 다쳐 힘을 빼고 쳐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하더라. 하하.

△챌린지투어 1~3위는 다음 시즌 1부투어 승격하는데,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3차전을 하기 전에는 포인트랭킹 7위였는데, 이번에 우승해서 1등으로 올라섰다. 분명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챌린지투어 대회가 3개 남았기 때문에 끝까지 방심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선수 경력이 오래돼서 친한 선수들이 많겠다.

=과거 대구당구연맹에서 같이 활동하던 선수들이 많다. PBA서 뛰는 (서)성원이 형과는 제가 당구장 할 때 손님으로 인연을 맺었다. 대구연맹 시절에는 (이)승진 형, (정)연철 형과 자주 대회에 출전했다. 이종훈 박한기 구자복 등과도 친하게 지낸다. 또한 조재호 이충복 형, 서현민 조건휘와는 JBS 소속으로 같이 뛰었다. 아마 1부투어 올라가도 낯설지 않을 거같다.

△롤모델로 꼽는 선수가 있는지.

=(허)정한이 형 스타일을 좋아했다. 연맹 시절에는 정한이 형 공치는 스타일과 구질을 배우려 많이 연구했다. 아이러니하게 제1회 국토정중앙배 8강에서 정한이 형을 만났는데, 내가 이겼다. 하하. 근데 프로는 게임 룰이 다르다 보니 경기운영 등에서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

△3개 대회가 남았는데, 올해 목표는 당연히 1부투어 직행이겠다.

=그렇다. 3등 안에 들어서 반드시 1부투어로 올라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한번 정도 더 우승하고 싶다. 난 등록선수가 아니고 와일드카드라 2부와 3부를 같이 뛴다. 더 많은 경험을 위해 대회마다 출전하려 한다.

△와일드카드라면 어떤 케이스인가.

=메인 스폰서(프롬) 추천이다. 기회를 주신 프롬 이태호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차승학 MK빌리어드뉴스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