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장관 특보 "재등장한 北김영철, '천안함' 넘는 도발 가능성"

박상현 2023. 11. 22. 09: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철 전 노동당 대남비서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요직에 다시 기용되면서 북한이 한국을 대상으로 과거 수준을 넘는 테러를 획책할 가능성이 있다고 고영환 통일부 장관 특별보좌역이 주장했다.

이어 한국에서 북한이 한 것으로 보이는 사이버 공격이 늘어나는 경향도 김영철의 재등판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고 특보는 덧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日 산케이신문, '특보 보고서' 보도…"김정은 신임 회복하려는 목적"
"'기습·잠복·병력 이동' 하마스 땅굴 전술, 北이 전해줬을 수도"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 고문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철 전 노동당 대남비서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요직에 다시 기용되면서 북한이 한국을 대상으로 과거 수준을 넘는 테러를 획책할 가능성이 있다고 고영환 통일부 장관 특별보좌역이 주장했다.

우익 성향으로 분류되는 산케이신문은 22일 북한 외교관을 지내다 귀순한 고 특보가 북한 간부 출신 인물의 증언을 바탕으로 작성한 보고서를 받았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김영철은 대남 담당 노동당 비서와 통일전선부장으로 활동하면서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었으나, 2019년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종료되면서 정치적 위상이 급격히 떨어져 한동안 사실상 야인으로 지냈다.

그러다 지난 6월 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복귀해 '통일전선부 고문' 직책을 맡았고, 그가 대남 업무를 총괄적으로 책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산케이는 "북한에서 고문은 기관 수장에게 지시할 수 있을 정도의 영향력을 가졌다고 한다"며 "한미 당국은 김영철이 천안함, 연평도 사건 외에 2014년 김정은 국무위원장 암살을 그린 영화를 제작한 미국 소니픽처스 상대 해킹 등 여러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산케이가 보도한 보고서에서 고 특보는 김영철이 한국을 대상으로 테러를 거듭했다고 지적하면서 그 배경에 '성공 체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좋은 가문 출신이 아닌 김영철이 1980년대에 한국과 군사회담에서 강경한 발언을 하면서 출세 가도를 달렸고, 천안함 폭침 등을 통해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였던 김정은 현 국무위원장의 신임을 얻었다는 것이다.

고 특보는 그러면서 "(4년 전) 미국과 교섭 실패도 있어 김 위원장 신임을 회복하고자 과거 사례를 상회하는 한국 대상 도발을 획책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에서 북한이 한 것으로 보이는 사이버 공격이 늘어나는 경향도 김영철의 재등판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고 특보는 덧붙였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1일 "김정은이 하마스 기습공격을 확인하면서 장사정포의 유용성과 선제 기습공격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군사 모험주의 집착 성향이 증대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고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

한편, 고 특보는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북한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하마스가 기습과 잠복, 병력 이송을 위해 만든 땅굴 전술을 북한으로부터 전해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psh59@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