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인터뷰 전문…이상민 “이재명이 도덕 기준 추락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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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상대진영 자문구하는 모습에 희망"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고심 중...12월 초 결행할 것"
"친명계 조롱에 인간적 비애 느껴"
"이미 민주당은 개딸당, 정치적 꿈 꾸기엔 숨 막혀"
"막말에 징계없는 지도부, 국민들 가망없다고 판단할 것"
"민주당 도덕적 기준 추락, 원인은 이재명 대표"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한동훈 '5천만 화법' 발언, 새로운 길 개척 의미 담겨"
"한동훈 '메시' 같아…팀 전략 자체 바꾸는 스타 플레이어"
"이준석 대구행...인지도와 지지율 달라"
"이재명, 암컷 막말에 공범"
"민주당 여성 의원들 침묵, 선택적 페미니즘"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게임체인저>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한밤중 기습 발사. 9.19 합의 효력 정지. 북한이 어젯밤 동창리 일대에서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습니다.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런던에서 긴급 NSC를 주재했는데요. 정부는 9.19 군사합의에 대한 효력 정지를 추진하고 대북 정찰 감시 활동을 복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번째 신호, 여의도 사투리 아닌 5000만의 문법 쓰겠다. 어제 대전을 방문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한 말입니다. 기존 정치인과의 차별화에 나서면서 사실상 출사표를 던진 게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옵니다. 오늘의 <게임체인저>는 국민의힘 혁신위와 만난 이상민 민주당 의원입니다. <시그널 Pick>은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과 함께합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매주 수요일에 만나는 <게임체인저> 남다른 촉으로 판을 흔들 시그널을 감지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전화로 연결해볼 텐데요. 의원님, 잘 들리시죠?
▶ 이상민 : 잘 들립니다.
▷ 노은지 : 어제 대전을 다녀오셨는데요. 국민의힘 혁신위를 대상으로 강연을 하셨잖아요. 공개된 말들도 있었는데 인요한 위원장이랑 어떤 얘기를 나누셨어요?
▶ 이상민 : 인요한 위원장님하고는 그저께 모 언론사에서 하는 컨퍼런스에서 남북 관계 해빙을 위한 여러 가지 인식을 같이하는 말씀들을 나눴고요. 어제는 인요한 위원장님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의 혁신위원회 위원님들 모시고 제가 그동안 정치 경험, 국민의힘이 놓여 있는 상황에서 도움 말씀 이런 것들을 드렸습니다.
▷ 노은지 : 인요한 위원장이 어제 이상민 의원 옆에 앉으신 채로 국민의힘에 입당하시면 다양성에 있어서 큰 보탬이 될 거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직접적으로 입당을 권유하시던가요?
▶ 이상민 : 그거는 기자님들 질문에 대해서 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런 것에 대한 답변에서 나온 말씀이고 순전히 어제 그 자리는 제가 얕은 정치 경험에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 도움 말씀을 드릴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해법 또는 국민의힘의 지금 상황을 타개해 가는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제가 생각하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 노은지 : 12월 초에 거취를 결정하겠다, 어제도 이 말을 여러 차례 강조를 하셨는데 어제 국민의힘 혁신위 만나고 이런 얘기를 하셨잖아요. 민주당에는 공간도 없고 숨이 막히는데 국민의힘 혁신위에서 약간 희망을 봤다, 이런 말씀을 하셔서 기운 건가요, 국민의힘 쪽으로?
▶ 이상민 : 제 뜻은 요즘같이 한국 정치에서 양 진영으로 극단화돼 있고 끝없는 소모적인 정쟁만, 싸움만 하고 있는 이런 정치 풍토에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서 상대편 진영에 소속돼 있는 국회의원에게 어떤 정치 문제의 해법과 또 국민의힘의 여러 가지 결함이나 돌파에 대한 방안들에 대해서 자문을 얻고자 하는 그런 자세와 입장에 대해서 한국 정치의 끝없는 소모적인 진영 논리의 급급한 싸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을 보았다, 이런 뜻입니다.
▷ 노은지 : 지금 결행이 앞당겨질 수 있는지, 국민의힘 쪽으로 가실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데.
▶ 이상민 : 여전히 제가 민주당에 나갔을 때를 전제로 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에 남을 것이냐, 나갈 것이냐를 최종적으로 12월 초까지 말씀드리기로 했고 그와 연계해서 제 앞으로의 행로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생각을 따지고 있는 중입니다. 섣불리 어떻다, 저렇다 얘기를 하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또 중요한 문제기 때문에 많은 고심을 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지금 딱 5:5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까? 당에 남을지, 국민의힘으로 가거나 다른 선택지를 선택할지.
▶ 이상민 : 그거는 12월까지 민주당에 남을 것이냐, 나갈 것이냐, 결정한 다음에 할 건데요. 여러 상황을 함께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제가 갖고 있는 정치적 꿈, 비전,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여러 가지 터전과 분위기도 함께 봐야 하기 때문에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 노은지 : 지금 댓글도 보면 국민의힘 오세요, 이런 댓글도 많고 요새 국민의힘 의원 만나면 많이 환영받으시는 것 같아서요. 따뜻함을 느끼세요?
▶ 이상민 : 분위기가 그렇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이미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상당히 째려보는 분들도 계시고 국민의힘에서는 상대 진영에서 온다고 하니까 아무래도 또 이렇게 환영하는 분위기도 있고. 그게 일반화된 거라고 볼 수 없겠죠.
▷ 노은지 : 국민의힘 쪽에서 혁신위 말고 연락 받으신 거 있으세요?
▶ 이상민 : 없습니다.
▷ 노은지 : 그래도 연락이 오면 만나시겠다는 입장이시죠?
▶ 이상민 : 연락이 오면 저는 이번의 경우뿐만 아니라 어느 경우도 누구든지 정치와 관련되고 하여튼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면 나서야 하고 만나야 하고 또 의견을 좁혀보는 것이 정치인이 해야 할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어제 보니까 박주민 원내수석 부대표, 민주당 원내수석이 당내에서 아무도 이상민 의원을 밀어내지 않는다,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그러면서 뭐가 그렇게 서운하시냐, 물었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떤 답을 해 주시겠어요?
▶ 이상민 : 박주민 의원이 훌륭한 정치인이신데 아마 다 모든 사정을 파악하기 어렵거나 아니면 애써 외면하거나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사람은 본인이 아니면 똑같이 동질감을 느낄 수 없겠죠. 그런 한계가 있지만 엄연히 어제 오늘, 하루 이틀 사이에 생긴 문제가 아니고 오랫동안 누적돼 있고 이미 저는 공개적으로 당의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또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소위 친명 그룹에 얘기를 했던 것이고 그런 것들에 대해서 나갈 테면 나가라, 나가서 어디 갈 것이냐, 이런 조롱 식의 말이 있다든가 공천이 안 될 것 같으니까 가는 거 아니냐, 심지어 그런 얘기까지 어쩌면 당의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는 제게 그런 걸 던질 때 인간적인 비애까지 느낍니다. 아무리 정치가 삭막해지고 황망해졌다고 할지라도 같은 당에서 오랫동안 있었던 선비 의원한테까지 이럴 정도면 다른 사람에 대한 인간으로서 예의는 어떻겠는가, 이런 근본적인 회의도 들고요. 그런 감정 때문에 제가 결정을 어떻게 한다, 이런 뜻은 아니고요. 제가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을 이재명 사당으로 규정을 짓고 있고 개딸당으로 규정을 짓고 있습니다. 이미 강성 지지자들에 의해서 점령당하다시피한 더불어민주당의 상황에서 저와 너무 이질적이고 제가 2004년에 열린우리당에 입당했을 때와 너무나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더 이상 여기서 제가 버텨내는 것이 맞는가, 그것이 공익에 합당한가, 이런 여러 가지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12월 초까지 민주당에 있을 것인가 아니면 민주당과 결별할 것인가를 생각할 것이고 이것의 기준은 무엇보다도 제 정치적, 공익적인 차원의 정치적 꿈과 목표를 이루는 데 어디가 합당하냐, 이것이 제일 기준이고요. 그것을 위해서 어느 곳이든 제가 그 뜻을 펼칠 수 있는 곳이라면 저는 마다하지 않고 가겠습니다.
▷ 노은지 : 일단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시는 거죠? 당에 추구하는 가치에 있어서.
▶ 이상민 :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두 당에 대한 반감이 많지 않습니까? 사실은 정책적, 정체성 차이는 별로 없습니다. 양당이 대중 정당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당에서도 여러 이념, 스펙트럼이 있고 정책적 이견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거를 억누르고 있는 거죠, 양당이. 한쪽은 윤심, 한쪽은 이재명 대표의 압도적인 그런 것들에 의해서 다른 의견이 배출될 수도 없고 그러나 어느 것이 조금 더 있을 수 있느냐, 가능성이 있느냐를 따져 볼 때는 조금 더 농담의 차이는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러나 행태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는 사실 양당이 공통점이 참 많습니다. 그거는 좋은 의미보다는 나쁜 의미의 공통점이 많은 것은 극복되어야 할 그런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지금 의원님 지역구가 대전이시고 대전 유성구을인데요. 여기 보니까 한 번도 보수 정당 쪽에서 당선이 된 적이 없더라고요.
▶ 이상민 : 제가 지금까지 5선을 했기 때문에 그 영향도 있겠죠. 물론 제가 재선 때는 자유선진당으로 공천이 안 돼서 자유선진당으로 당을 옮겼을 때 그때 자유선진당 의원으로서 당선됐습니다.
▷ 노은지 : 지금 만약에 의원님이 결정을 하셔서 국민의힘으로 간다고 했을 때 혹시 지역구민들이랄까요. 일단 민주당을 찍어준 분들 입장에서 반감이 없을지, 이런 생각은 들어서요.
▶ 이상민 : 민주당을 찍어주신, 민주당 때문에 저를 선택하신 분도 있을 테고 저의 정치적 활동이나 정치적 방향을 보고 찍으신 분도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기 때문에 더 당연히 저에 대한 반감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지역민들은 저한테 아예 국민의힘으로 옮기라고 적극 말하시는 분도 계시고 민주당에 남아 있으라는 지역민도 계시고. 그러나 저는 어떤 것이 제가 이 지역을 위해서 저를 5선을 만들어주신 지역을 위해서 보답을 하고 또 과학기술을 진흥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또 어떤 것이 제일 정치적 뜻을 펼치는데 도움이 될 것이냐, 이것이 절대적 제1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지금 의원님 지역구에 보면 친명계 원외 인사들이 이재명 대표와의 친분, 이런 것들을 내세워서 출마 준비를 하는 거로 알고 있는데요. 지역에서 이게 반향이 있습니까? 아니면 반감이 있는 상황인가요?
▶ 이상민 : 다른 분들에 대한 부분은 제가 코멘트하는 건 결례라고 생각하고요. 그거는 말씀을 드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제가 하는 건 순전히 제가 정치적 비전을 펼치는 데 있어서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예전의 민주당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은 이재명 사당이 됐고 개딸당이 돼 있기 때문에 정치적 꿈을 꾸는데 저를 숨을 막히는 지경에 이르게 했다. 마음의 여러 가지 고민을 하게 된 것이고요. 제가 당을 옮기든 안 옮기든 첫째 기준은 지역, 대전 유성에 대한 보답과 또 과학기술에 대해서 얼마나 보탬, 뒷받침을 할 수 있는가. 그리고 정치 개혁에 나설 수 있는가, 이것이 저의 첫째 기준이지, 나머지는 다 지엽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지금 당내에서 느끼신 실망 얘기를 하셔서 제가 이 부분 하나를 여쭤보고 싶은데요. 오늘 아침에 보니까 이런 보도가 있더라고요. 지금 민주당 내 강경파 전현직 의원들, 최강욱 전 의원, 민형배 의원이 했던 발언이 논란인데 의원님도 단체 대화방에 들어가 계시죠? 어제 보니까 밤사이에 여러 가지 설전이 벌어졌다고 하는 것 같아서요.
▶ 이상민 : 저는 거기에 당연히 의원이니까 들어가 있지만 아예 거기 접근도 안 합니다.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거기에는 온갖 그대로 인용하기 어려울 정도의 쓰레기만도 못한 저급한 얘기들이 오가는 경우도 있고 또 그런 논쟁이 벌어질 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여러 가지 물의를 빚는 발언들은 정말 일반적인 국민들도, 개인들도 해서는 안 되는 말인데 그건 인간에 대한 완전히 예의를 깡그리 무시하고 짓밟는 것인데, 그런 것들을 지금 20대 국회의원 또는 국회의원이었던 그런 분들이 그런 것들을 함부로 하는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이 그야말로 숨이 막히게 할 지경입니다. 저는 그러한 것들에 못 견뎌서 당을 나가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하는 게 마음을 갖게 하는 배경입니다.
▷ 노은지 : 어제 보니까 민형배 의원은 보수 매체에서 암컷 발언을 지적했다 보니까 왜 보수 매체의 논거에 끌려가느냐, 이런 식으로까지 반박을 했다는데 이건 잘못된 생각이 아닐까요?
▶ 이상민 : 그런 태도가 매우 비겁하고 참 수준 이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본인들로부터 말이 나와서 생긴 물의인데 그거에 대해서 빨리 미처 깨닫지 못했거나 실수를 했으면 빨리 사과를 할 일이지, 그거에 대해서 오히려 다른 매체나 보수 매체를 탓하면서 그쪽으로 책임을 돌리는 것은 당당하지도 않고 아주 비겁한 태도입니다. 그게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의 민낯이고 수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어제 사실 조정식 사무총장이 최강욱 전 의원에 대해서 경고를 했다고 하고 그리고 이재명 대표도 메시지를 내서 엄정한 대처를 언급하기는 했어요. 그런데 이 정도 조치는 적절한 건지 아니면 추가적으로 조치가 더 필요하다고 보시는지 궁금한데요.
▶ 이상민 : 그 정도 해서 되겠습니까? 엄중 경고라는 게 말장난이지, 그냥 말로 끝내는 얘기입니다. 그것이 더불어민주당이 주는 충격이나 국민들이 바라보는 여러 가지 부정적인 인식을 비추어 볼 때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거예요. 그것이 더불어민주당이 얼마나 큰 타격과 충격을 줄 것이고 또 국민들이 더불어민주당을 가망이 없는 정치 세력들이다. 우쭐거리고 내로남불하고 마구 말을 함부로 하고 저급하기는커녕 그야말로 오물 덩어리, 쓰레기 덩어리를 다 쏟아내는 집단들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까지 있는데 그런 위급한, 화급한 상황을 생각 못 하고 그냥 엄중 경고를 하고 사무총장 선에서 사과하면 되겠습니까? 얼마 전에 청년들에 대한 플래카드도 보십시오. 청년들 돈만 아는 사람들로 치부해버리지 않았습니까? 어느 누구도 돈을 떠나서 살 수 없겠지만 사람이. 그렇다고 돈만 아는 수준으로 취급한다고 생각하면서 그들에게 그러면 표심을 구한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 노은지 : 이재명 대표도 어제 얘기를 하기는 했는데 주어가 없다 보니까 누구한테 엄정 대처를 하겠다는 건지 의견이 나왔는데 그러면 문제적 발언을 한 의원에 대해서 징계를 하거나 강한 조치가 있어야 되겠네요?
▶ 이상민 : 이재명 대표 본인부터도 여러 개의 형사상 의혹을 받고 있고 그래서 수사를 받고 있고 재판을 받고 있는 입장 아닙니까? 또 본인도 여러 가지 욕설이니 국민들이 도저히 용납하지 못하는 추락된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들이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도덕적 기준을 추락시키는 원인 제공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이재명 대표, 당대표 자신부터가 그런 문제를 파생시키고 극복하고 있지 못하는 터에 다른 의원들에 대해서 어떤 칼날을 휘두를 수 있고 엄중한 징계를 할 수 있겠습니까?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지금 의원님도 거취를 고심하고 계시고 당내에도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일단 원칙과 상식 모임이 출범을 했잖아요. 의원님이 같이 이 모임에 참여는 안 하시는 거로 정리를 하신 거로 아는데 뭐가 달라서 같이 안 하시는 거예요?
▶ 이상민 : 시기와 여러 가지 부분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 뿐이고요. 다만 지금 민주당에 대한 문제점, 이를 해결해 나가는 데 있어서 해결 가능성, 이런 걸 볼 때 다소 인식 차이가 있습니다. 이분들은 여전히 지금 당내 민주주의 회복 또는 도덕성 회복, 혁신을 주창하고 있지 않습니까? 탈당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하고. 저는 탈당을 이미 깊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기를 언제로 할 것이냐에 대해서 12월 초까지로 제가 못을 박았던 것이고요. 이분들은 그냥 탈당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도 없다, 당내에서 개혁이나 혁신하는 데 더 치중하겠다, 이렇게 하니까 어찌 보면 작은 차이 같지만 큰 차이일 수도 있고 그렇습니다.
▷ 노은지 : 원칙과 상식에서는 김기현 대표가 빅텐트론 얘기하는 걸 비판하기는 했더라고요. 같은 당에서 의견을 다르다고 쫓아내는 정당이 무슨 빅텐트를 치겠느냐, 이런 얘기를 했는데 아무래도 이준석 전 대표를 얘기한 것 같아요.
▶ 이상민 : 그거는 일부 맞는 지적이기도 하고요. 또 한편으로 김기현 대표 입장에서는 빅텐트, 슈퍼 빅텐트를 주창하는 건 당연히 국민의힘 대표로서 마땅한 거죠. 누구든지 더불어민주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또 다른 어느 정치 세력도 그렇고 이 뜻을 같이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 곳으로 몰린다, 모인다, 그러면 그 당이 무언가 가능성이 있고 희망이 있고 거기서 정치적 뜻을 펼칠 수 있는 터전이 되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일리가 있는 지적이기도 하지만 그런 거를 뒤처져서 생각도 못하고 있는 민주당은 오히려 더 돌아봐야 할 부분이 크죠.
▷ 노은지 : 빅텐트 칠 생각도 못하는 민주당보다는 낫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은데.
▶ 이상민 : 어느 당이 그걸 선점하고 그렇게 모이게 하는 건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김기현 대표가 정치력을 발휘해서 당에 이준석, 유승민, 국민의힘에 트러블이 있는 분들에 대해서 포용하고 같이 뜻을 해서 모을 수 있는 그런 국민의힘을 만든다고 한다면 거기는 성공가도를 가고 있다고 봐야겠죠.
▷ 노은지 : 그러면 빅텐트가 의원님 때문에 쳤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 이상민 : 저 한 사람 때문에 그렇게 할 리가 있겠습니까? 저 말고도 여러 가지 정치권, 국민의힘에서 모이기를 바라는 것은 저는 본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그런 것들을 이미 해 왔었고 김대중 대통령부터는 정파나 그동안 보수, 진보 관계 없이 반대편에 섰던 분들도 다 자신의 측근으로 채용하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저는 그런 리더십이 지금은 필요한 시대라고 봅니다. 갈라치고 편 가르고 니편내편 진영 논리로 치닫고 싸우는 데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반대 진영에 있는 사람을 등용해서 그 사람과 맞잡고 더 정치적 비전을 펼쳐가는 것이 얼마나 더 지혜롭고 마땅하고 올바른 방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정치 얘기를 나눠봤고 오늘 주요 안보 이슈가 있어서 5선 의원이시니까 이 질문도 마지막으로 드려볼까 하는데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어제 기습 발사를 했고요. 정부가 여기에 맞대응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에서 NSC 회의도 열었고 9.19 남북군사합의 중에 일부 효력 정지를 하기로 결정했는데요. 민주당 의원이시잖아요. 이게 문재인 정부에서 맺은 합의였다 보니까 정부 결정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세요?
▶ 이상민 : 제가 민주당 의원이라 그런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남북 관계를 아슬아슬한 긴장을 고조시킬 필요가 없고 오히려 평화와 안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남북에 도움이 되고 세계 평화에 도움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다만 북한이 자꾸 촉발하니까 대한민국 정부로서는 그냥 둘 수 없기 때문에 조치를 취하는 정부의 입장은 이해가 갑니다만 우리가 북한에 대한 관계에 있어서 훨씬 우월적 지위에 있는 입장에서 너무 북한을 내몬다든가 무슨 제재를 가한다든가 옥죄인다든가 그럴 필요성이 있을까 싶습니다. 그냥 일정 부분은 그들이 요구하는 어쩌면 몸부림이라고 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제가 엊그제 인요한 위원장하고도 나눈 말씀인데요. 인요한 위원장도 여기에 공감했습니다. 남북 간 인요한 위원장이 가지고 있는 북한의 결핵 퇴치와 관련된 인도사업, 인적 네트워크나 인프라, 이런 분위기를 십분 활용, 백분 활용해서 윤석열 정부가 지난 노태우 정부 때 소련이나 국방 외교를 주창하면서 소련과 수교를 성사시켰고 그를 발판으로 오늘날 경제적 부응을 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됐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보수 정부라고 하는 윤석열 정부가 남북 관계를 타개하는데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주도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라고 남북이 교차 승인을 하고 또 북미 수교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도록 이렇게 오히려 한반도의 그런 긴장이 풀어지는데 윤석열 정부가 노태우, 과거 노태우 정부가 했듯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돌파하고 타개해 나가는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제가 말씀을 드렸고 인요한 위원장님도 상당 부분 공감했습니다.
▷ 노은지 : 대북 인도적 지원이라든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두 분이 공감을 하신 것 같고. 그런데 지금 이게 핵의 문제이고 북한이 핵을 가진 입장에서 정찰위성 발사까지 성공하게 된다면 이건 엄청나게 오히려 북한이 우월적 지위로 가게 되는 거다, 이런 인식도 있거든요. 그리고 문재인 정부 때 9.19 합의 때문에 전투력이 약해졌다, 이런 평가도 있고요.
▶ 이상민 : 그거 전투력이 약해졌다고 단선적으로 규정을 지을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그걸 어느 정권의 무슨 정책 때문에 그렇다, 이렇게 하는 것도 매우 정략적인 의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렇게 볼 것이고 아니고 이미 남북 간 경제력, 전쟁을 치르려고 해도 뒷받침이 되는 원유 확보라든가 여러 가지 경제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합니다. 경제력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차이가 있는 만큼 너무 우리가 북한에 대해서 쫄고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북한을 리드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는 데 북한이 말썽피우는 동생 아닙니까? 그러면 어르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고. 저는 무조건 햇빛 정책이 필요하다는 게 아니라 무조건 달래주기만 하라는 게 아니라 때로는 혼내주기도 하고 회초리를 들 때도 있지만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는 망나니짓을 못하도록 잘 달래고 이끌어내는 리더십도 필요하다. 그것이 과거의 노태우 정부의 예를 들어보면 결국 그러한 강온정책을 잘 섞어서 하는 것이 오히려 지혜롭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남북은 UN에 동시 가입돼 있는 별개의 국가로서 국제법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남북 간의 교차 승인도 하고 또 북한이 간절히 원하는 미국과의 수교도 하고 그들로 하여금 숨통이 트일 수 있는 것도 한번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인요한 위원장은 굉장히 중요한 국가적 남북 관계에 있어서 자산입니다.
▷ 노은지 : 두 분이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신 것 같습니다.
▶ 이상민 : 의기투합했습니다. 나이도 제가 형님인지 그분이 위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연대가 비슷한 것 같은데. 굉장히 인요한 위원장님을 몇 번 안 뵀지만 상당히 유연하고 개방적이고 아주 따뜻한 분이셨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의원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상민 : 감사합니다.
<시그널 Pick>
▷ 노은지 : 이상민 의원에 이어서 <시그널 Pick>으로 넘어가볼까 하는데요.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장예찬 : 안녕하세요? 장예찬입니다.
▷ 노은지 : 이상민 의원과 9.19 합의에 대해서 얘기를 했어요. 장예찬 최고에게 궁금한 게 많은데. 한동훈 장관 행보가 궁금합니다. 당 지도부시니까 실제 굴러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정확히 아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제 이 발언부터 해석을 여쭤보고 싶어요. 어제 한 장관이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300명이 쓰는 여의도 사투리 대신 나는 5000만이 쓰는 언어를 쓰겠다, 이 발언을 했는데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 장예찬 : 정말 많은 분이 공감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위 여의도 문법이나 여의도 정치를 하면서 오랜 기간 국회나 그 주변에 있었던 분들이 국민들에게 만족을 드리기보다 오히려 실망을 드리고 있는 현실이고요. 그렇다 보니까 무당층이나 제3지대에 대한 수요도 계속해서 생기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한동훈 장관이 나는 여의도식으로 관행적인 정치 답습하지 않겠다, 만약에 정치를 한다면 5000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고 말한 것 같아서요. 한동훈 장관이 윤석열 정부의 주요 인사이지만 정치에 실망한 무당층이나 지금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분들도 내가 폭넓게 그분들의 눈높이에 맞추겠다고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닐까, 정치적 해석을 조금 곁들여도 될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대권을 노리는 거 아닌가, 이런 얘기도 나왔어요. 만약에 국회에 입성하더라도 본인은 300명 중 1명의 의원이 아니고 국민들과 더 가까운, 국민을 바라보는 사람이다, 이런 의미로 해석이 되면 대권까지 염두에 두고 한 말이 아닐까 해석도 있었거든요.
▶ 장예찬 : 지금 시점에서 그건 확대 해석인 것 같고요. 다만 한동훈 장관이 국회에 들어오게 되었을 때 300분의 1은 결코 아니겠죠. 왜냐하면 지금도 300명의 훌륭한 분들이 국회에 계시지만 대구든 대전이든 아니면 광주를 갔을 때 시민 분들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2, 3시간씩 줄 서서 기다리고 그래서 기차표 놓치는 분이 있을까요? 제가 아무리 여러 분의 얼굴을 떠올려도 그럴 만한 분이 거의 없습니다. 이미 대중적 인지도나 국민의 관심을 놓고 보면 300명의 국회의원 다수보다 훨씬 더 앞서 나가고 있기 때문에 제가 다음 선거나 다다음 큰 선거까지 전망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봅니다만 한동훈 장관이 법무부 장관직을 계속 수행할지 국회의원으로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국회의원이 된다고 해서 300분의 1이 되지 않고 유니크한 존재가 되겠죠.
▷ 노은지 : 어제 보니까 대전에서도 분위기가 상당히 좋아서 대구에서 기차 시간을 미루어라, 이렇게 해서 3시간을 더 머물렀고 대전에서 더 해도 된다, 현장관계자가 정리 하려고 하니까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데 한 장관이 국민들과 스킨십을 즐기기도 하고 잘하는 느낌인데요. 원래 이런 스타일인가요?
▶ 장예찬 : 저도 공식 행사에서 몇 번 마주쳤는데요. 따로 사석에서 뵌 적이 거의 없어도 굉장히 친절하게 다가와서 먼저 이야기를 하고 소위 말하는 스몰 토크로 대화를 풀어가는 그런 부분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리고 같이 만난 사람들 무안하지 않게 대화 주제를 잘 만드셔서 뭔가 차도남 이미지와 다르게 이분이 정치적으로 스킨십도 잘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대구도 그렇고 대전도 그렇고 이런 행보를 보여주는 걸 보면 정치 경험이 없다. 아직 정치 출마를 해봐야 안다면서 우려를 빙자한 혹평을 하는 분이 있잖아요. 웬만한 기성 정치인보다 훨씬 더 국민들과 관계나 스킨십을 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 부분은 전혀 걱정할 이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한동훈 장관이 너무 일찍 뜬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어요. 총선이 다가오고 있기는 한데 너무 다른 장관들이랑 같이 나올 것처럼 일찌감치 조기 등판을 하듯이 나왔다 보니까 이게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원하는 그림이었던 건지 해석들이 분분한데. 실제 상황은 어떤 겁니까?
▶ 장예찬 : 저는 한동훈 장관이 빨리 떴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지난 1년 반 내내 계속 떠 있었잖아요. 언제 안 뜬 적이 있습니까? 국회에서 법사위하거나 대정부 질의를 할 때 한동훈 장관 영상 조회 수 100만, 200만 나오잖아요. 심지어 제주도 상공회의소 가서 국가 정책에 대해서 강의하는 긴 특강 영상도 법무부 유튜브에서 조회 수가 100만 이상이었던 것 같거든요. 그러니 지금 일찍 떴다는 게 아니라 1년 반 내내 떠 있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한동훈 장관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잠재력을 어떻게 극대화시킬 것인가가 정치에 출마한다고 하면 저희 여당의 공통 고민이고 주요한 전략 중 하나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씀을 드리고요. 가장 중요한 건 한동훈 장관의 결단이겠죠. 그러나 여당 입장에서 다음 선거가 결코 녹록치 않기 때문에 앞으로 가면 갈수록 한동훈 장관이 총선에 힘을 보태기를 바라는 여당 내의 목소리가 더 커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은지 : 당 지도부에서 한 장관에게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실제로 요청한 게 있는 건가요?
▶ 장예찬 :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 어떤 직책 이런 논의는 있지 않고요. 왜냐하면 국무위원직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나 물밑에서 한동훈 장관의 도움이 필요하다. 한동훈 장관이 총선에서 역할을 해도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 등의 그런 이야기 등은 비공식적으로 오갔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게 뭐 어떤 지역, 어떤 형태나 어떤 직책, 이 정도 논의까지 가지 않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인사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도 필요할 것이고 한동훈 장관 개인도 정치 참여가 사실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어떠한 결단을 할지 조금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당에서 그러면 한동훈 장관과도 직접 어느 정도 소통을 하고 있는 거겠네요?
▶ 장예찬 : 그런데 원래 여당에서 국무위원들과 정책 관련해서 등 긴밀하게 소통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고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벌써부터 저희가 총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그런 사인이나 연락을 주고받은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한동훈 장관이 이렇게 국민의 지지와 관심을 많이 받는데 정치인들이라면 당연히 이 정도면 국민들이 부르는 것 아니냐. 국민들의 부름에 응할 필요도 있다는 덕담은 개인적으로 하시는 분도 있겠죠. 그게 공식적 차원이나 제의가 있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노은지 : 한동훈 장관 답변이 궁금한데 당 지도부 내에서 공유된 한 장관의 반응이나 고민이나 그런 게 있을까요?
▶ 장예찬 : 그렇지 않아요. 지금 언론에 응대하는 것처럼 현재로서는 장관직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고요. 다만 저도 지도부 일원으로서 12월이 되고 총선 국면이 가까워지면 모든 힘을 동원해서 총선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는데요. 한동훈 장관의 역할에 기대하는 국민들 그리고 국민의힘 내부 목소리도 커질 거라고 봅니다.
▷ 노은지 : 어제 보니까 유상범 의원은 한 장관 출마 가능성이 70% 정도 된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전직 대변인이시니까 그런 전망을 하신 것 같고 장예찬 최고가 보시기에는 몇 퍼센트 정도 왔습니까?
▶ 장예찬 : 저는 퍼센트로 따지고 싶지 않고요. 한동훈 장관은 굳이 비유하자면 메시 같다. 메시라는 스타플레이어가 등장하면 이 스타플레이어를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초점을 맞춰서 그 팀의 전략 자체를 바꾸거든요. 만약 한동훈 장관이 출마를 결정한다면 대구에서 3시간 시민들 줄 세우는 한동훈이라는 인물을 잘 활용하는 방향으로 선거 전략을 짜는 게 굉장히 중요한 과제일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다음 질문이 한 장관이 어떤 역할을 했을 때 당에 도움이 되는가인데 당 차원의 논의가 아직 진전이 없다면 장예찬 최고가 보시기에 어떤 역할을 하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으세요?
▶ 장예찬 : 지역구 출마든 비례 출마든 한동훈 장관이 전국을 다닐 수 있게 해줘야 해요. 일단 지역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들이 제발 우리 지역에 와서 지원 유세를 해 달라고 요청이 쇄도할 게 불 보듯 뻔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장관이 전국 각지를 다니면서 주민들을 더 많이 만나고 한동훈 장관이 유세차에 오르면 소위 말하는 조직 동원을 하지 않고도 인파가 몰리겠죠. 그런 효과를 전국 각지에서 낼 수 있게끔 메시라는 선수에게 감독들이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수비 가담은 어떻게 하고 공격, 이렇게 하지 않거든요. 그냥 프리 롤로 마음껏 그라운드를 활개 치면서 그 안에서 뛰어놀 수 있게 놔두는 게 최상의 전략이라고 합니다. 그런 자유로운 역할을 맡길 수 있게 지원을 많이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은지 : 메시같은 역할. 지금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오고 나면 그리고 예산 국회가 정리가 되고 나면 12월 초인데 그때 어느 정도 대통령실 참모 개편이나 개각이 있을 거라는 얘기가 있잖아요. 그런데 한동훈 장관의 스케줄이 여기에 맞춰 들어갈 건지 별도로 갈 건지 궁금한데 지금 얘기를 쭉 들어보면 그 스케줄과 분리해서 별도 시점에 단독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 장예찬 : 그런데 인사라는 건 저희가 예측하는 게 무의미한 일이기는 해서요. 다만 예산 정국이 끝나야 하지 않을까 싶고 민주당이 상임위에서 예산 난도질을 하면서 사실상 대선 불복하는 걸 보면 예산안 통과가 거의 연말 다 돼서야 하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주요 장관의 등판 시점도 생각보다 12월 초는 아니지 않을까, 12월 중순이나 말 이후가 되지 않을까. 일부는 1월이 될 수 있는 거고요. 저는 그렇게 빠르게 이번 지역 행보 이후에 곧바로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노은지 : 국회 상황을 봐서 다 같이 늦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 한동훈 장관의 행보가 활발해지면서 어찌 보면 이준석 신당 뉴스는 조금 잦아드는 감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모르겠는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같은 경우는 한동훈, 이준석이 합쳤을 때 시너지를 얘기하고 이준석 전 대표도 당을 향해서 개혁적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동지가 될 수 있다, 이런 표현을 썼더라고요. 이 전 대표가 보이는 한동훈 장관에 대한 호의적인 표현이랄까, 이런 건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 장예찬 : 이 전 대표나 가까운 쪽에서는 한동훈 장관을 거론하는데 제가 알기로 한동훈 장관과 가까운 쪽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 거론 자체를 하지 않거든요.
▷ 노은지 : 관심이 없는 겁니까?
▶ 장예찬 : 그에 관련된 기자분들의 질문이 대구, 대전에서도 있었는데 한 장관은 하나하나 답변을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잘 갈음을 했어요. 이준석 전 대표 입장에서는 한동훈 장관과 같이 엮여야 뉴스가 나겠지만 한동훈 장관 입장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가 원 오브 뎀이 아닐까, 정치권의 수많은 호사가 중 하나가 아닐까. 굳이 한동훈 장관이 이 전 대표와 같이 거론될 이유가 있나?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 노은지 : 이준석 신당 같은 경우는 어쨌든 움직임이 계속 있기는 있습니다. 지지자 연락망을 모으고 있는데 숫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얘기도 하고.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가 그러면서 창당에 대해서 명확하게 할 겁니다. 이렇게까지 선언하지 않았거든요. 금방이라도 차릴 것 같다고 하면서 여지를 남기는 건 어떤 전략으로 봐야 할까요?
▶ 장예찬 :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전형적인 간보기가 아닐까 싶고요. 저 개인적으로는 이분들이 연락망을 만들든 다 같이 모여서 대구를 가든 그냥 아웃 오브 안중입니다. 그냥 열심히 하시라는 격려의 말밖에 뭘 더 하겠습니까? 전에 정치시그널에 나와서 이야기한 것처럼 그렇게 열심히 다니다가 막상 원내 교섭단체니 뭐니 책임 못질 허세를 너무 많이 떨고 있어요. 다 안 되는 거 드러나고 갈 데 없어지면 제가 언제든 김치찌개 따뜻하게 사 드리겠습니다.
▷ 노은지 : 어제 이 전 대표가 창 최고를 향해서 라디오 인터뷰에서 너나 잘하라는 인터뷰를 했더라고요. 지난번에서 정치시그널에서도 장예찬 최고가 너나 잘하세요라고 한 걸 본 건지 모르겠는데 이런 답변이 왔습니다. 아웃 오브 안중이신데 여기에 대해서 답하실 게 있으세요?
▶ 장예찬 :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는 저한테 뭐라 하고 비판하시면 돼요. 제가 상대해 드리면 되거든요. 갈 길 바쁘고 할 일 많은 한동훈 장관 언급은 안 했으면 좋겠네요. 저한테 얼마든지 너나 잘해 비판도 해도 되고 이래라 저래라 해도 되죠. 제가 적절히 상대해 드리면서 나중에 김치찌개 먹으며 이런 회포를 풀도록 하겠습니다.
▷ 노은지 : 다음 주에 이준석 전 대표가 천아용인 측근 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구를 같이 가더라고요, 월요일에. 대구에서 당선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 신당이 생기고 보수 표가 갈리면 서로에게 안 좋은 거 아닌가요?
▶ 장예찬 : 그런데 대구에서 유의미한 투표를 할 수 있을까요? 일단 대구 분들이 천아용인이 누구인지, 그게 먹는 건지, 옷 브랜드인지 알기나 하실까요? 이 전 대표 정도는 인지도가 충분히 있습니다만 제가 지난 주말에도 경북 구미를 다녀왔고요. 저에도 재경, 경북 시도민 모임에서 특강도 하고 왔는데 제가 피부로 느끼는, 현장에서 느끼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대구, 경북의 민심은 매우 싸늘하기 때문에 인지도를 지지율로 착각하는 오류를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전대 때부터 범하고 있어요. 지난 전대의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지금 보니까 장예찬 최고가 청년최고이신데 민주당은 지금 보니까 청년 표심에 등 돌리라고 하는 말인지 모르게 여러 가지 비하 발언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특히 청년 비하에 이어서 이번에는 암컷 발언이 시끄러운데 당내에서 여러 가지 갈등이 있지만 지도부 차원에서 엄중 경고로 그치는 것 같거든요. 이렇게 불거지는 상황에 대해서 옆당 입장에서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 장예찬 : 암컷 운운하는 것은 정치의 자격이 아니라 인간의 자격이 없는 거죠. 저는 그래도 국회의원씩이나 했던 사람이 공석에서 그런 발언을 할 줄 상상도 못 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반응은 하나 마나한 엄중 경고예요. 이 정도면 징계를 해도 100번은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민주당은 암컷 같은 막말이 나와도 징계 못 합니다. 왜냐? 이재명 대표가 과거 본인의 가족에게 했던 욕설보다 그래도 암컷이라는 말이 우열을 따지기 뭐 합니다만 온건하기 때문이죠. 이재명이라는 인물이 민주당의 도덕성의 기준, 도덕성의 하한치를 저 땅끝으로 낮춰놨기 때문에 징계도 할 수 없고 계속해서 이런 막말이 터져나오고 오늘 아침 보도를 보니 민주당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이게 뭐가 문제냐, 우리가 이거 가지고 보수 언론 프레임에 말리면 안 된다고 민형배 의원이나 박찬대 의원 등도 최강욱 의원의 발언에 두둔하는 이야기를 해서 또 부산에 제가 존경하는 전재수 의원이 화를 내기도 했고. 지금 민주당의 상식적인 전재수 의원 같은 분은 소수이고 비주류이고 민형배, 김용민, 박찬대, 이런 사람들이 주류이고 대세를 이루고 있지 않습니까? 결국 이 암컷 발언보다 더한 발언을 숱하게 해서 국민이 기상천외한 이재명 대표의 비속어 안 들어본 적이 없잖아요. 그분이 사라지지 않는 한 민주당의 막말 강화 기조, 도덕성 추락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어제 이재명 대표도 SNS에 글을 쓰기는 했는데 국민의 공복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 관용 없이 대처하겠다고 했어요. 주어도 없고 이러다 보니까 누구를 향해서 하는 말인지도 모르겠고 엄정 대처가 그냥 경고인 건지, 여러 가지 말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 대표 입장에서는 이게 최선이겠죠? 이렇게까지 밖에 할 수 없는 거겠죠?
▶ 장예찬 : 저는 이재명 대표가 공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 당대표로서 기강을 잡지 않고 부적절한 막말이 터졌을 때 윤리위로 회부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게 처음은 아니고요. 장경태 최고위원의 대통령 배우자나 대통령을 향한 막말, 권칠승 수석대변인의 천안함 막말이 터졌을 때 누구 하나 조치를 받거나 징계를 당하지 않았고 않았고 심지어 당직을 내려놓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계속 이래도 되나 보다는 분위기가 민주당에 형성이 되어서 암컷이 설친다는 극단적인 막말까지 나오게 된 것인데요. 이재명 대표가 최강욱 전 의원의 이름 석 자조차 기재하지 못한 것은 그만큼 처럼회를 중심으로 한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 눈치를 이재명 대표도 보고 있다는 뜻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너무 심하게 최강욱을 나무라거나 징계하게 되었을 때 개딸들이 반발할까 봐. 정치인이 지지층을 끌고 가야 하는 것인데 이제는 지지층에게 오히려 끌려가는 그러한 형국이 된 것 같아서 굉장히 비겁하고요. 저는 이 막말에 대해서 그 누구도 책임 을지지 않는다면 이재명 대표도 공범이라고밖에 표현할 수밖에 없습니다.
▷ 노은지 : 정확한 수치는 아닙니다만 봤을 때 젊은 여성층은 주로 보수 정당보다 민주당 지지층, 지지세가 강하다고 볼 수 있는데 조금 그랬던 것은 단체 대화방에서도 의원들끼리 설전을 벌이는 와중에 여성 의원들 중에는 아무 말을 하는 사람이 없다. 저는 이게 조금 더 크게 다가왔거든요.
▶ 장예찬 : 민주당에 여성 운동 많이 하시고 여성주의적 목소리를 많이 내신 의원들이 적지 않잖아요. 권인숙 의원, 남인순 의원, 고민정 최고위원 등 굉장히 유명한 여성 의원들의 이름이 많이 떠오르는데요. 전혜숙 의원도 있을 것이고 진선미 의원, 여가부 장관도 하지 않았나요? 이런 분들이 여기에 대해서 침묵하고 최강욱 전 의원에 대해서 비판하는 메시지를 내지 않는 것, 결국 이분들의 여성주의가 선택적 여성주의다, 민주당의 폐미니즘은 선택적 페미니즘,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페미니즘에 불과했다는 것. 페미니즘이라는 사상을 도구와 수단으로만 이용했다는 게 이번 사건에서 여실히 드러나요. 사실 이재명 대표 아들이 여성 연예인 성희롱하고 이랬을 때도 권인숙 의원이 오히려 비호해줬거든요. 그 나이대 남성들은 다 그럴 수 있다고 문제를 축소시켰죠. 그때부터 드러났던 건데 이번에도 민주당 여성 의원의 태도는 아주 비겁하고요. 최강욱 전 의원은 여전히 민주당 당원입니다. 전직 국회의원 출신 당원이라면 합당한 중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민주당에서는 여성 비하에 앞서서 청년 비하 논란도 있었잖아요. 현수막은 다 내려갔는데 청년 표심이 민주당에서 이탈했다고 해도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들을 품을 만한 전략이 있어야 이걸 가지고 올 수 있는 표심이 아니겠어요? 준비하고 계시는 게 있습니까?
▶ 장예찬 : 저희가 꾸준히 청년 정책을 발표해 왔고요. 그리고 내년 예산에서도 청년들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일경험 예산 등을 확보했는데 민주당이 2300억 상당을 전액 삭감했거든요. 이런 민주당의 예산 횡포에 맞서서 청년과 여성 예산의 실속을 지키는 걸 저희가 예산 국회에서 보여드려야 하고요. 다만 우리 국민들, 청년과 여성들이 정치권에 많은 거 바라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막말하고 특정 세대와 특정 성별을 싸잡아 비하하는 이런 망동만 하지 않아도 국민들께서 정치권에 실망을 덜하지 않을까,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못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장예찬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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