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오신환 "한동훈, 험지 출마해 당 승리 견인해주길"
- 野 이상민 초청 특강…혁신의 입장 다르지 않아
- 영입은 혁신위 할 일 아니지만 좋은 결과 있길
- 불필요한 잡음 없도록 한동훈과 시간차 일정
- 한동훈 정치 행보…험지에서 당 승리 견인 기대
- 원희룡 계양을 출마? 당이 희생 더 수용해 주길
- 혁신안 내고 조기해산? 혁신위, 해산 논의 안 해
- 5호 혁신안은 민생·현장에 방점, 내일 논의할 것
- 尹에 혁신 목소리? 혁신위는 당내의 혁신기구
- 5,6호 혁신안에 건강한 당정관계 다뤄질 수도
- 인요한-이준석 만남 필요…마이너스 정치 안 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1월 22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오신환 국민의힘 혁신위원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어제 여당 혁신위가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을 만났습니다. 탈당 의사를 비친 야당의 5선 중진의원과 어떤 정치 관련 이야기를 나눴을지 직접 들어보도록 하지요. 국민의힘 오신환 혁신위원입니다.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신환 : 안녕하세요. 오신환입니다.
▷김태현 : 위원님, 어제 카이스트에서 열린 특강인데 혁신위가 사실은 이상민 의원 지역구로 찾아간 거잖아요.
▶오신환 : 네.
▷김태현 : 어제 이 일정은 어떻게 해서 잡게 된 거예요?
▶오신환 : 저희가 일단 대전의 카이스트에 가서 지금 과학기술계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 먼저 선행해서 일정이 잡혔고요. 그 이후에 대전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이상민 의원과 함께 이런 간단한 간담회를 통해서 현재 우리 한국 정치의 문제, 그러고 혁신위가 나아가야 될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겠다 이런 판단 속에서 일정이 잡히게 됐습니다.
▷김태현 : 그렇습니까? 어제 이상민 의원과 많은 이야기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이게 특강 내용이 사실은 앞부분 빼놓고 다 비공개였잖아요.
▶오신환 : 네.
▷김태현 : 어제 이상민 의원이 하신 얘기들 중에서 인상적인 얘기가 있었습니까?
▶오신환 : 사실 저는 현장에 있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이후에 혁신위원들과 다시 합류해서 이야기를 나눴고요. 지금 이상민 의원은 5선의 중진의원으로서 오랜 경험과 본인들의 정치 일정 속에서 지금 민주당 내에서의 어떤 개혁의 목소리를 내고 있잖아요. 그것이 저희 국민의힘의 입장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그런데 정치가 왜 지금 국민들에게서 외면받고 있는지, 그러고 당내에서의 이런 혁신의 바람이 왜 필요한지 이런 부분들을 말씀해 주셨는데요. 특히 우리 당내의 문제는 당이 좀 섬세하고 따뜻한 리더십을 보여줘야 된다, 그러고 국정운영에 있어서도 조금은 부드럽고 국민들과 소통하는 마음을 가져야 된다 이런 포괄적 논의를 담은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위원님, 지금 상황이 김기현 대표는 슈퍼 빅텐트를 치겠다 이렇게 해놓은 상황이고, 거기다가 이상민 의원은 민주당 탈당하고 국민의힘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뭐 이렇게 얘기한 상황이라서요. 어제 만남이 이상민 의원에 대한 영입 시도가 아닌가 이렇게 보는 시각들도 있거든요.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오신환 : 민주당의 의원을 영입하는 부분은 저희 혁신위가 해야 될 일은 아니고요.
▷김태현 : 물론 그렇기는 하지요.
▶오신환 : 다만 그것도 스스로 이상민 의원이 결정해야 되는 문제이고, 지금 본인이 취하고 있는 스탠스와 우리 당이 플러스 정치를 하기 위해서, 뺄셈 정치가 아니라 다양한 세력들을 함께 포용하면서 가야 되는 것은 너무나 총선과정에서 필요한 부분들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잘 맞아지게 되면 저는 이상민 의원이 12월 초에 결단을 내리겠다고 했으니까 그런 좋은 결과가 있을 수도 있다 저는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대전 카이스트에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이상민 의원만 있었던 게 아니라 뭐 시차는 있지만 한동훈 장관도 거기에 방문했거든요. 어제 일부 보도를 보니까 양측이 마주치지 않게 일정을 좀 조율했다, 동선을 잡았다 이런 보도도 있던데 맞습니까?
▶오신환 : 그렇습니다. 저희가 처음에 일정 잡을 때는 이상민 의원의 강연 및 토론이 2시에 일정이 돼 있었는데 한동훈 장관의 카이스트 방문 일정하고 겹쳐서 저희가 1시간을 늦추게 된 그런 상황입니다.
▷김태현 : 그런데 위원님, 시간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이왕 카이스트에서 1시간 차이로 있었으면 인요한 위원장 하고 한동훈 장관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장면을 연출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오신환 : 저희가 당내의 특별기구로서 혁신위 활동을 하고는 있지만 저희가 이런 정치적인 행동보다는, 또 지금 한동훈 장관은 법무정책과 행정을 다루기 위해서 대전에 내려온 것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잡음을 없애고 오해가 없을 수 있도록 저희가 일정을 조정하는 게 좋겠다 이런 판단을 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그런데 한동훈 장관이 대전에서 한 얘기들도 여의도 문법이 아닌 5,000만의 문법에 맞는 말을 쓰겠다 뭐 이런 얘기를 해서 언론에서는 이거 정치 참여가 확실시되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하던데요. 오신환 위원은 지금 그 상황을 어떻게 보십니까?
▶오신환 : 저 개인적으로도 한동훈 장관의 정치적 행보로 보입니다. 그건 부인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이제 장관직을 언제 마무리할 것이냐, 그 이후에 본인의 정치적 행보를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이냐 이런 부분들이 남아 있는 것 같고요. 어쨌든 많은 인지도와 지지를 받고 있는 한동훈 장관으로서 저희 당에 필요한 자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총선의 과정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그 일에 참여하는 것이 저희 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한동훈 장관의 정치 참여 시나리오로 비대위원장, 그다음에 종로나 험지출마설, 비례대표 출마설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던데요. 오신환 위원 개인적으로 보시기에는 어느 시나리오가 당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보세요?
▶오신환 : 제가 언론에서 한번 말씀을 드렸는데요. 한동훈 장관이 갖고 있는 경쟁력이나 이런 것들을 봐서 본인이 쉬운 지역이 아니라 조금 어려운 지역으로 가서 모든 당의 승리를 견인할 수 있는 역할을 함께한다면 저는 그 시너지나 파급력이 더 클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일종의 수도권 험지출마론이군요? 맞습니까?
▶오신환 : 그것은 당이나 한동훈 장관이 판단해야 될 문제인데요. 어쨌든 그냥 누구나 상식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쉽게 찾아가는 그런 곳이 아니라 본인의 약간의 희생과 그 속에서 뭔가 돌파해 내는 그런 모습을 봤을 때 국민들께서 감동이 있지 않겠는가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험지에 갈 수 있다, 이재명 대표의 계양을 갈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너무 눈물 나게 고맙다 이렇게 답을 한 걸로 제가 봤는데요. 혁신위 차원에서는 원희룡 장관의 험지 출마가 다른 중진이나 대통령과 가까운 의원들의 험지 출마를 압박하는 동력이 된다고 보고 계시는 건가요?
▶오신환 : 그럴 수 있습니다. 어쨌든 원희룡 장관은 3선의 국회의원이면서 두 번 제주도지사를 했던 정치인입니다. 정치인 스스로가 험지를 찾아서 당을 위해서 어려운 부분을 극복해 나가는, 그 돌파를 보여주겠다고 하는 결단은 저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그런 것들이 당에도 전파가 돼서 당에 저희들이 정중하게 요청하고 있는 그런 여러 가지 험지 출마나 희생에 대해서 당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그런 부분들을 수용해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위원님, 다른 중진의원들이나 대통령과 가까운 의원들은 너무 조용한 것 같아서요. 언제까지 좀.
▶오신환 : 그 기한은 국민들께서 다 느끼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지금 정기국회 거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고요. 그 기간이 지나면 정치의 시간이 다가오지 않겠는가. 그러면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위원님, 5호 혁신안이 이제 나와야 되잖아요. 일각에서는 5호 혁신안 내고 조기해산한다는 설이 있던데 이거 잘못된 설입니까?
▶오신환 : 저희가 조기 해산을 논의해 본 적은 없고요. 다만 일부에서 혁신안이나 권고안이 당 지도부가 받아들이고 당이 주체가 돼서 그것을 실천하고 실행할 때 그것이 혁신안의 완결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그런 것들이 잘 수용되지 않으면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겠느냐 뭐 그런 차원의 원론적인 이야기를 드린 거고요. 저희는 꿋꿋하게 혁신위의 활동을 지금 해나가고 있고, 이제 5호 혁신안은 내일 저희가 당의 당사에서 모여서 논의를 하고, 특히 민생과 현장에 방점을 두고 우리가 어떻게 가는 것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행보냐, 우리 당이 좀 독립적이고 주체적으로 새로운 비전들을 제시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의미에서 논의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제가 하태경 의원하고 인터뷰를 했는데요. 하태경 의원 본인이 그동안 혁신위에 제안했던 것들이 다 1, 2, 3, 4, 5안으로 나온 측면이 있다, 혁신위에서. 그러면서 5호 혁신안 내용으로 하나 제안한 게 대통령에 대한 어떤 제안이 돼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예를 들면 대통령이 대국민 기자회견이나 이런 부분들을 통해서 국민과 대화하면서.
▶오신환 : 많은 분들이 지금 왜 대통령을 향해서는 혁신위가 목소리를 내지 않냐 뭐 이런 어떤 이야기들을 하고 계시는데요. 저희는 사실 처음 출범할 때부터 우리가 당내의 혁신기구이기 때문에 당을 먼저 변화시켜서 당이 그 목소리를 내게 하는 것이 저희의 프로세스가 아닌가 이렇게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건강하면서도 당정관계의 재정립이 필요하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보편적인 일반 우리 당원들이면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돼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것을 대통령에게 직접 저희가 하는 것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냐 이런 고민들은 좀 있습니다. 그래서 향후에 5호 혁신안이나 6호 혁신안에서 그런 부분들도 포괄적으로 논의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포괄적으로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하태경 의원 얘기는 이거예요. 이준석 전 대표가 당으로 돌아오는 3대 요구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철회, 박정훈 대령 수사 관련 특검 수용, 이태원 유족과 대통령과의 만남 이것인데요. 이 세 개가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니까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것은 어떨까 이런 아이디어를 내던데요.
▶오신환 : 뭐 건의하는 것 자체가 저희가 볼 때 어려운 문제는 아닌데요. 그런 것들이 앞서 말씀드린 대로 수용되고 받아들여지면서 실천될 때 그것이 파괴력을 갖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그렇지요.
▶오신환 :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전반적으로 혁신위의 혁신안이나 권고안이 수용될 수 있는 과정들을 만들어가는 것도 저희들이 고민해야 될 문제이기 때문에요. 지금 말씀하신 세 가지 논의 자체가 과거부터 저희 혁신위 안에서 일부 의원들을 통해서 이야기가 안 나온 바는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에 그런 부분 포함해서 어떻게 우리가, 그러고 누구를 대상으로. 앞서 말씀드린 대로 당내 혁신기구이기 때문에 당을 변화시키고 당을 움직이는 쪽으로 우리가 가야 된다는 대전제하에 그런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위원님,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인요한 위원장 하고 이준석 전 대표와의 만남은 물밑에서 또 추진하고 계시는 겁니까, 혹시?
▶오신환 :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뭐 당내에서나 당원들이나 일부 호불호를 떠나서 저는 이준석 전 대표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또 지지층, 그 파괴력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우리가 뺄셈정치로 나아갈 것이 아니라 우리 당내 인사를 바깥으로 몰아내면서 마이너스정치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더 적극적으로 혁신위뿐만이 아니라 당의 지도부도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오신환 혁신위원이었습니다. 위원님, 감사합니다.
▶오신환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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