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한 발사체 낙하물 탐색작전 돌입… 함정 10여척 및 초계기 투입

추진체 등 확보시 기술 진전 여부 확인 가능할 듯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21일 오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우리 군 당국이 북한이 21일 발사한 이른바 '군사정찰위성'의 추진체 등 낙하물을 찾기 위한 탐색 작전에 돌입했다.

22일 군 당국에 따르면 우리 해군은 북한의 위성 발사 과정에서 분리된 1·2단 추진체 등 낙하물을 찾기 위해 이날 함정 10여척과 해상초계기 등을 낙하물 발생 예상 수역에 투입했다.

이 가운데 우리 해군 소해함은 수중 탐색을 위해 이미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고, 구축함·호위함은 수상 탐색을 위해 현장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탐색 구역을 낙하물 발생 예상 수역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설정, 해상초계기를 이용한 항공 탐색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전날 일본 해상보안청에 통보한 위성 발사 계획에 따르면 한반도 서해 남서쪽 수역 2곳과 필리핀 동쪽 수역 1곳 등 총 3곳에 낙하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국제해사기구(IMO) 및 국제수로기구(IHO)의 세계항행경보시스템(WWNWS)에 따라 한반도 근해를 포함한 서태평양 일대의 '항행구역(NAVAREA) 경보' 조정을 전담한다. 이에 따라 북한 측은 지난 5·8월 등 2차례 위성 발사 시도 때도 일본 해상보안청에 그 계획을 사전 통보하며 그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려 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5월 정찰위성 발사 시도 땐 서해에서 우주발사체 잔해물 일부를 인양하는 데 성공했지만, 8월엔 수거하지 못했다.

특히 5월 당시 수거한 북한 발사체 잔해물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은 미국 측과의 공동 분석 결과, "정찰위성으로서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우리 군이 이번에 다시 북한 발사체의 추진체 등 '유의미'한 낙하물을 확보한다면 앞선 2차례 발사 시도 때와 비교해 기술적 진전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은 앞선 1·2차 위성 발사 시도 땐 위성체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실패했지만, 이번엔 일단 궤도 진입엔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이 위성체가 특정 궤도를 정해진 주기마다 정상적으로 비행하는지를 계속 관측하며 발사 성공 여부를 평가할 계획이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후 10시43분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우주발사체 1발을 남쪽으로 발사했다. 이 발사체는 서해 백령도 및 남해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지난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관련 북한은 22일 관영 매체를 통해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천리마-1형'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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