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PBC 무실점' KIA 최지민, 국가대표 필승조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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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좌완 최지민(20)이 2023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강릉고 시절 전국 대회 우승을 이끌며 기대를 모았던 최지민은 지난해 KIA의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시범경기에 꾸준히 출장한 최지민은 개막 엔트리에도 승선했으나 프로 무대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서 2군에서 오래 머물렀다.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낸 최지민은 한동안 회복에 전념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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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이어 대표팀에서도 맹활약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KIA 타이거즈의 좌완 최지민(20)이 2023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소속팀 활약으로 국가대표에 뽑힌 뒤 두 대회 연속 존재감을 드러내며 향후 전망을 밝혔다.
강릉고 시절 전국 대회 우승을 이끌며 기대를 모았던 최지민은 지난해 KIA의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시범경기에 꾸준히 출장한 최지민은 개막 엔트리에도 승선했으나 프로 무대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서 2군에서 오래 머물렀다. 지난해 최지민이 남긴 기록은 6경기(6이닝) 등판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3.50에 불과했다.
시즌 후에는 휴가를 반납하고 호주로 떠나 질롱 코리아에서 공을 다듬었다. 이 때 한국 야구 레전드 구대성으로부터 투구 기술과 멘털 관리법을 배웠다.
질롱 코리아에서 17경기 18⅓이닝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47로 만족스럽게 마무리한 최지민은 KIA에서도 곧바로 핵심 필승조로 자리잡았다.
올 시즌 58경기 59⅓이닝 6승3패 1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12로 훌륭했다. 이 활약은 태극마크로 이어졌는데 국제대회에서도 기량을 증명해보였다.
지난달 막을 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4경기 4이닝 1승 2홀드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특히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1이닝 2탈삼진으로 호투로 금메달에 기여했다.
최지민은 이후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대표팀에 차출돼 3경기 3⅓이닝에서 또 무실점을 기록했다.
아시안게임 때와 같이 이번에도 결승에서 빛 났다. 2-2로 맞서던 8회 1사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는데 가도와키 마코토를 삼진, 사토 데루아키를 유격수 땅볼로 막고 포효했다.
9회에는 세 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147㎞의 속구와 낮게 형성되는 변화구에 일본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비록 10회 연장 승부치기에서 아쉽게 역전패했지만 최지민의 호투는 모두에게 깊이 각인됐다.
질롱 코리아부터 시작해 KIA, 아시안게임, APBC까지 올해 총 85이닝을 던지면서 차세대 국가대표 필승조가 될 자질을 충분히 보였다.
최지민은 APBC 후 "나는 하이패스트볼에 자신이 있어 승부 구로 선택했다. 경기 중 포수 (김)형준이형의 리드를 잘 따라 가니 좋은 투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낸 최지민은 한동안 회복에 전념하려 한다.
그는 "우선은 조금 쉬어야 할 것 같다. 이후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으로 다시 내년을 버틸 수 있는 힘을 기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구속보다 정교함에 장점이 있는 투수다. 구속에 욕심 내지 않고 제구에 집중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소속팀에서 이기고 있는 상황 때 많은 승리를 지키는 게 목표다. 또 꾸준히 부상 없이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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