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 강행…이 시각 국방부

[앵커]

북한이 어젯밤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강행했습니다.

당초 오늘부터 발사를 할 수 있다고 예고했던 걸 앞당겨 발사한 건데요.

잇달아 실패했던 지난 발사들과 달리 이번 발사의 성공 여부는 아직 파악 중에 있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찬 기자, 우리 군 당국이 북한의 발사를 포착한 것은 언제인가요?

[기자]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발사를 포착한건 어젯밤 10시 43분쯤입니다.

당초 어제 북한은 오늘 0시부터 다음 달 1일 0시 사이에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해상보안청에 통보한 상태였는데요.

처음 통보와 달리 발사를 약 1시간 정도 앞당긴 겁니다.

발사장 인근 기상 조건이 오늘 좋지 않아 발사를 앞당긴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합참은 발사가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발사체는 남쪽으로 날아가, 우리 백령도와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했습니다.

군은 이번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 활용을 금지한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간 공조 아래 발사 준비 활동을 추적하는 한편, 특히 이번에는 한미일 이지스함을 국가별로 지정된 해역에 사전 전개시켜 공동 탐지, 추적하도록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북한은 앞서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해왔지만 실패했었는데요.

이번 발사는 어떻게 평가되고 있나요?

[기자]

앞선 두 차례 발사 모두 합참은 당일에 발사체들이 비정상적으로 낙하하는 것을 포착했었는데요.

이번 발사에서는 아직 성공 또는 실패 여부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발사체의 단 분리 성공과 위성의 우주 궤도 진입 여부 등을 군 당국이 현재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북한은 오늘 새벽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천리마 1호'에 실어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며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차 발사 실패 뒤 우리 군이 만리경 1호를 인양했을 당시 군사적 효용성이 없다고 평가됐는데, 이번 발사에서 정찰위성이 궤도에 올려졌고 위성의 수준도 높아졌다면 상당한 안보 위협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군 당국은 최근 깊어진 북러 간 교류를 통해 러시아가 1, 2차 발사 실패 원인인 발사체 엔진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줬을 거라고 판단하고 있는데요.

한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오늘 새벽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열고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시 감시정찰자산 투입 준비 등 군사적 조치사항을 치밀하게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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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coldpark@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