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부동산 대박’ 끝...고금리에 거래량 13년 만에 최저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11. 2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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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시장이 얼어붙었다.

21일(현지시간)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미국의 주택매매 건수는 379만건을 기록했다.

미국 가장 인기가 있는 주택담보대출상품인 30년 만기 모기지의 고정금리는 지난달 연 8%대까지 뛰었다.

지난달 미국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9만18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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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 주택시장이 얼어붙었다. 고금리에 비용 부담이 커지고 집값이 단기간 급등한 영향으로 주택거래량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글로벌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미국의 주택매매 건수는 379만건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4.1%, 전년 대비 14.6% 줄었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금리로 인해 수요자의 대출 비용 상환 능력이 감소하고 집값 상승 현상과 공급 부족 심화가 겹치면서 주택 거래 허들이 높아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5.25~5.50%다.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가장 인기가 있는 주택담보대출상품인 30년 만기 모기지의 고정금리는 지난달 연 8%대까지 뛰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경제분석업체 애널리틱스는 30년 만기 모기지의 고정금리가 조정을 거친다고 해도 향후 10년간은 평균 연 5.5% 안팎에 머무르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국 주택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미국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9만18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4%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전 세계 집주인들에게 부를 안겨 준 ‘부동산 대박’이 끝났다고 내다봤다. 지금까지 부동산 투자는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이었지만, 이런 공식이 뒤집히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위축된 부동산시장에 한동안은 온기가 돌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했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높은 대출 비용과 함께 주택시장에서 매물이 줄어든 것이 주택 거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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