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최우선·달러사용" 후보 당선…아르헨 주가 23%↑·페소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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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주식과 채권이 급등하며 남미 금융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다.
반면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암시장에서 크게 추락했고 다른 남미 통화와 주식도 최근 고점에서 내려왔다.
중앙은행을 폐쇄하고 페소화를 버리고 달러를 채택하겠다는 공약에 페소화는 암시장에서 12% 폭락해 달러당 1045를 나타냈다.
밀레이 당선인은 아르헨티나의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충격요법을 제안했고 페소화 과대평가는 경제 문제의 핵심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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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아르헨티나 주식과 채권이 급등하며 남미 금융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다. 반면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암시장에서 크게 추락했고 다른 남미 통화와 주식도 최근 고점에서 내려왔다. '무정부주의 자본주의자'로 통하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당선인이 등장한 여파다.
21일(현지시간) 아르헨 현지금융 시장은 전날 공휴일 휴장 이후 거래가 재개되면서 주말 대선 결과가 집중적으로 반영됐다. 투자자들은 주말 대선에서 승리한 밀레이 당선이의 정부 지출 삭감 공약에 집중했다.
주식시장의 벤치마크인 메르발 지수는 23% 폭등했는데 일일 상승폭으로는 역대 최대다. 특히 국영 에너지기업 YPF 주가는 39% 치솟았다. 밀레이 당선인은 경제정책에서 중앙은행 폐쇄를 포함해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국채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029년 만기 채권은 달러당 최고 1.7센트까지 올랐다.
중앙은행을 폐쇄하고 페소화를 버리고 달러를 채택하겠다는 공약에 페소화는 암시장에서 12% 폭락해 달러당 1045를 나타냈다. 아르헨티나에서 공식환율은 엄격한 자본통제로 달러당 356페소 수준이다. 밀레이가 자본통제를 풀어 공식환율이 암시장 수준으로 치솟으면 페소화는 66%에 가깝게 평가 절하된다.
밀레이 당선인은 아르헨티나의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충격요법을 제안했고 페소화 과대평가는 경제 문제의 핵심으로 여겨진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페소화가 향후 6주 동안 8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버러든의 빅토르 사보 신흥시장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선거 전 밀레이의 발언을 고려할 때 지금 가장 큰 문제는 분명히 페소화가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암시장은 공식 환율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조정이 필요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얼마나 빨리 일어나는가"라고 덧붙였다.
12월 10일 공식 취임하는 밀레이 당선인은 대선 승리 이후 첫 연설에서 '달러화'를 언급하지 않았고 페소 폐기를 얼마나 빨리 추진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페소화가 폐기되거나 평가 절하하면 143%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은 더 치솟을 위험이 있다.
한편 MSCI의 남미통화 바스켓은 0.5 % 하락해 전날 기록했던 11년 만에 최고에서 후퇴했다. 브라질 헤알는 1% 가까이 떨어졌고 멕시코 페소도 0.5% 약해졌으며 콜롬비아 페소는 1.3% 하락했다.
남미 주식을 추종하는 MSCI 지수는 0.9% 밀렸다. 브라질 보베스파 증시는 0.4% 하락했고 멕시코와 콜롬비아 증시는 각각 0.2%, 0.3%씩 밀렸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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