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러·이란 군사 밀착...탄도미사일·방공무기 거래 우려”

강계만 특파원(kkm@mk.co.kr) 2023. 11. 2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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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방공무기 거래를 준비하는 등 군사적 밀착 정황이 미국 정보당국에 포착됐다.

이란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반대급부 의미로 러시아는 이란에 미사일, 전자공학, 방공무기, 인공위성 정보수집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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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전쟁용 미사일 조달
이란·헤즈볼라는 중동전쟁위한
러시아산 전투기 등 구매타진
지난 18일 러시아 드론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지역 주택.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와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방공무기 거래를 준비하는 등 군사적 밀착 정황이 미국 정보당국에 포착됐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란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용 첨단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제공하려고 한다”며 이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란이 러시아에 이미 드론, 유도탄, 포탄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 단계 더 군사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9월 이란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에게 파테-110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선보인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적인 소모전으로 전개되자, 러시아는 이란과 북한 등의 새로운 무기 공급처를 물색하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는 지난 8~9월 해상을 통해 북한으로부터 컨테이너 1000개 이상 분량의 군사장비와 탄약을 공급받았다고 미국 정보당국은 확인한 바 있다.

이란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반대급부 의미로 러시아는 이란에 미사일, 전자공학, 방공무기, 인공위성 정보수집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커비 대변인은 “이란이 군사력강화 차원에서 러시아에서 수 십억달러 규모 군사장비를 구매하려고 한다”면서 러시아산 Su-35 전투기, 공격헬기, 레이더, 훈련기 등의 구입대상을 열거했다.

아울러 러시아 용병인 바그너그룹이 러시아 정부 지시에 따라 이란과 ‘친이란’ 무장세력인 헤즈볼라에 방공무기 제공을 준비 중이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커비 대변인은 “러시아와 이란의 무기거래 여부를 긴밀히 주시할 것”이라며 미국은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는 무기 이전에 관여하는 개인과 기관을 제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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