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만큼이나 반가운 ‘NO 부상자’…‘소림 축구’ 상대로 무사히 마쳤다

강동훈 2023. 11. 2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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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가 '소림 축구' 또는 '쿵후 축구'로 불릴 만큼 거친 플레이를 일삼는 중국을 상대로 부상자 없이 무사히 마쳤다.

매번 중국을 만날 때마다 동업자 정신이 결여된 거친 플레이에 태극전사들이 쓰러졌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도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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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클린스만호가 ‘소림 축구’ 또는 ‘쿵후 축구’로 불릴 만큼 거친 플레이를 일삼는 중국을 상대로 부상자 없이 무사히 마쳤다. 매번 중국을 만날 때마다 동업자 정신이 결여된 거친 플레이에 태극전사들이 쓰러졌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도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광둥성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멀티골과 정승현(울산현대)의 쐐기골을 앞세워 승전고를 울렸다.

승리한 클린스만호는 A매치 5연승을 내달렸고, C조 1위(2승·승점 6) 자리를 지키면서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순조롭게 이어갔다. 역대 중국과의 상대 전적은 37전 23승 12무 2패로 격차를 더 벌렸다. 태극전사들은 소집 해제함에 따라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간 후 다음달 말 내년 1월에 열리는 2023년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다시 소집될 예정이다.

클린스만호는 이날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 원정길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지만, 그보다 태극전사들이 부상 없이 경기를 마쳤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소림 축구’ 또는 ‘쿵후 축구’ 불리는 중국은 특유의 거친 플레이가 잦아 상대할 때마다 부상자가 나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할 때가 많았는데, 이날은 다행히도 큰 부상자가 없었다.

특히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은 VAR(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없는 만큼 중국은 더 거칠게 나올 가능성이 컸다. 주심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비매너 플레이’도 걱정해야 했다. 실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플레이는 몇 차례 나왔다. 전반 26분 손흥민을 뒤에서 손으로 가격하며 넘어뜨린 반칙과 후반 4분 박용우의 복부를 가격하는 반칙이 대표적이었다.

또 중국 홈팬들은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일부 선수들을 향해 레이저를 쏘면서 미개한 응원 문화까지 보여줬다. 플레이하는 과정에서 레이저 공격을 받으면 시야를 방해하면서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은 다행히 잘 대처하면서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무사히 중국전을 마치면서 미소를 지었다.

우려했던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만큼 클린스만호는 이제 내년 1월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정상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향해서 순조롭게 항해를 이어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그전까지 태극전사들은 각자 소속팀에서 컨디션과 몸 관리를 잘 유지하면서 시즌을 소화하다가 다시 모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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