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황인범→이강인→손흥민→조규성 순류, 클린스만호 척추 바로 세웠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클린스만호 척추 라인의 강건함이 2연전을 통해 확인됐다.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에 대한 기대감도 더 커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1일 중국 선전의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 중국을 상대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2골 1도움, 정승현(울산 현대)의 데뷔골로 3-0으로 승리했다.
지난 16일 싱가포르와의 첫 경기에서는 조규성(미트윌란)을 시작으로 황희찬(울버햄턴), 황의조(노리치시티),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릴레이 골을 넣으며 5-0 승리를 거뒀던 대표팀이다.
9월 웨일스 0-0, 사우디아라비아 1-0, 10월 튀니지 4-0, 베트남 6-0 승리 등 A매치 6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라는 기록을 만든 대표팀이다. 6경기 19골, 경기당 3.1골의 화력은 유럽파 중심의 공격진이 좋은 호흡을 보이고 K리거의 적절한 보조가 있어 가능했다.
무엇보다 밀집 수비에 대한 파훼법을 조금씩 이식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싱가포르전에서는 이강인의 수비 뒷공간을 향한 재치 넘치는 킬러 패스가 효과를 냈다. 조규성이 절묘한 침투로 골망을 가르며 작품을 완성했다.
중앙 공격수 조규성은 처진 공격수 손흥민이 전진하면 측면으로 빠져 있다가 중앙으로 들어와 상대를 부담스럽게 만드는 능력을 보여줬다. 공격 2선이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상대 수비의 예측을 깬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측면에서 중앙을 파고드는 능력은 척추 라인이 튼튼한 결과라고 봐도 무방하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볼을 잡으면 정승현이 후진해 최후방 수비수 역할을 한다. 김민재는 볼을 운반해 과감하게 중앙선을 넘어가 동료에게 패스한다. 이 순간 중앙 미드필더 박용우(알 아인)나 황인범(츠르베나 즈베르다)이 내려 서서 정승현 앞공간을 지킨다.
중앙지향적인 플레이는 싱가포르, 중국을 상대하는 법에서 드러난다. 홈에서 열린 싱가포르전에서는 황인범 홀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했다. 대신 활동량이 엄청난 이재성(마인츠05)이 들어가 4-1-3-2 또는 4-1-4-1이라는 두 전형으로 움직이는 전술적 유연성을 얻었다.
이재성이 선발에서 빠진 중국전은 원정이라는 점을 고려해 수비진 앞을 튼튼하게 지키려 박용우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서고 황인범이 조금 앞으로 전진해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했다. 황희찬-손흥민-이강인이 2선이라는 점은 변함없었다.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박용우가 두 차례 밀려 넘어지는 수난이 있었지만, 잘 버텨주면서 김민재가 과감하게 전진 패스를 넣거나 세트피스에서 정승현이 고민하지 않고 가담하는 힘을 얻었다. 좌우 측면 수비수 이기제(수원 삼성)나 김태환(울산 현대)이 상대 압박에 볼이 끊기거나 패스가 차단당해도 중앙에서 다음 수비를 하고 있어 걱정이 덜어졌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여유로운 선수 투입도 인상적이다. 후반 27분 황희찬, 조규성이 빠지고 이재성, 황의조가 들어온 것으로 알 수 있었다. 물론 황의조는 과거 불법 동영상 촬영 혐의로 피의자로 전환, 경찰 조사를 받아 논란이 있었다. 그렇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아무 사실도 확인된 것이 없다는 이유로 황의조를 투입했다.
만약 황의조가 들어가지 않아도 오현규(셀틱)도 대기하고 있었다. 오현규는 싱가포르전에서 두 번의 슈팅 기회를 만들었지만, 아깝게 골대 옆으로 지나가거나 막혔다. 중앙과 측면 모두 소화 가능해 교체 공백이 거의 없다. 38분 이강인이 빠지고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들어왔지만, 모두 중앙에서도 경기가 익숙한 자원이다.
가장 마지막에 박용우와 교체되며 극적인 데뷔전을 가진 박진섭(전북 현대)도 중앙 수비와 중앙 미드필더 모두 소화 가능하다. 항상 중앙이 흔들려 어려움을 겪었던 대표팀 입장에서는 갈수록 단단해지는 모습에 더 큰 꿈을 꿀 힘을 축적하는 모습이다. 체력을 잘 관리하면서 카타르에서 만날 준비해야 하는 대표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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