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와 '황금마차' 탄 윤 대통령…왕세자 마중·근위대 사열 예우

▲ 마차 안에서 대화 나누는 윤석열 대통령과 찰스 3세 국왕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공식 환영식에서 찰스 3세 국왕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이 지난 5월 대관식 후 초청한 첫 번째 국빈입니다.

마차로 버킹엄궁 향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찰스 3세 국왕

영국 왕실은 통상 1년에 2번 국빈을 맞이합니다.

외국 정상의 방문 형식 중 최고 수준 예우인 국빈 방문인 만큼 버킹엄궁까지 마차 행진, 왕실 근위대 사열 등 그에 걸맞은 의전이 수반됐습니다.

이날 국빈 일정은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윤 대통령 부부 숙소로 찾아와 마중하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두 부부는 환담 뒤 영국 왕실 전용 차량인 벤틀리 리무진을 타고 함께 공식 환영식장인 호스가즈(Horse Guards) 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윤 대통령, 영 국빈 환영식서 찰스 3세와 의장대 사열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는 광장에서 윤 대통령 부부를 웃으며 맞이했습니다.

찰스 3세 국왕은 윤 대통령에게 영국 왕실과 정부 인사들을 소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도 악수하며 잠시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어 왕실 근위대 사열도 이뤄졌습니다.

아리랑 연주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윤 대통령과 찰스 3세 국왕이 함께 근위대를 사열했습니다.

예포 41발도 발사됐습니다.

왕실 근위대 사열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찰스3세 국왕

공식 환영식의 하이라이트는 영국 왕실의 상징인 '황금마차' 행진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과 함께 백마가 끄는 황금색 왕실 마차에 탑승했습니다.

마차에서는 통역만 대동한 가운데 대화가 이뤄졌습니다.

김건희 여사와 커밀라 왕비는 두 번째 마차를 타고 뒤따랐습니다.

한국 측 공식 수행원까지 포함해 총 7대의 마차가 행진했습니다.

버킹엄궁 향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찰스 3세 영국 국왕 탑승 마차

대규모 기마 부대의 호위 속에 마차는 국빈 오찬 장소인 버킹엄궁으로 이어지는 더몰 거리 1.6㎞가량을 이동했습니다.

행진 중에는 애국가가 연주됐습니다.

거리에는 태극기와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이 나란히 걸렸습니다.

거리 주변에는 마차 행진을 구경하려는 런던 시민과 관광객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