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핀란드, 국경폐쇄로 갈등…"러시아가 난민 밀어내"

임민형 2023. 11. 2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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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가 난민 유입 증가를 이유로 이웃한 러시아와의 국경을 폐쇄하면서 두 나라가 갈등하고 있습니다.

핀란드는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난민 밀어내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민형 PD입니다.

[리포터]

길이 1천340㎞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와 핀란드가 국경 폐쇄 문제를 두고 갈등을 키우고 있습니다.

올해 나토 회원국이 된 핀란드는 최근 러시아 쪽 국경을 통해 시리아, 이라크, 소말리아 출신 난민 유입이 증가한 것이 러시아의 '난민 밀어내기' 보복으로 보인다며 국경 검문소 8곳 중 4곳을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들어 러시아를 경유해 핀란드 국경에 도착한 망명 신청자는 500여명으로, 평소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며 추가 국경폐쇄 가능성까지 열어놨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핀란드가 제기한 의혹을 일축하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양국은 상호 존중에 기반한 실용적이고 좋은 관계를 오랜 기간 유지해왔으나 이런 관계가 배타적인 러시아 혐오주의적 입장으로 대체된 것은 유감입니다."

러시아 외무부도 자국 주재 핀란드 대사에게 러시아와 아무런 협의도 없이 양국 수만 명의 권리를 침해하는 도발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핀란드 당국 결정에 공식 항의했습니다.

한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러시아가 이주민을 도구화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고,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노르웨이도 "필요할 경우 국경을 폐쇄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핀란드에 가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러시아 #핀란드 #난민 #국경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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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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