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총재 "인플레이션 싸움 승리 선언 여전히 시기상조"

신기림 기자 2023. 11. 2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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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의 크리스틴 라가드르 총재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기 여전히 시기상조라고 경고했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21일(현지시간) 단기적 데이터 흐름에 근거해 인플레이션이 통제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의 위험에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향후 몇 달 동안 물가 상승이 실제로 가속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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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데이터 근거해 성급한 결론은 금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기자회견에 응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의 크리스틴 라가드르 총재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기 여전히 시기상조라고 경고했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21일(현지시간) 단기적 데이터 흐름에 근거해 인플레이션이 통제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크리스티안 린드너 재무장관과 만나 가진 행사의 연설에서 "지금은 승리를 선언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계속 집중해야 한다"며 "단기적인 상황을 근거로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기록적으로 금리를 올린 이후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평가할 시간이 있지만 아직 승리했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의 위험에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향후 몇 달 동안 물가 상승이 실제로 가속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에 지속 가능하게 복귀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다는 확실한 증거를 확보할 때까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에서 지난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많이 둔화했다. 덕분에 ECB가 빠르면 내년 4월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가 커졌다.

앞서 라가르드 총재도 금리가 "향후 몇 분기"동안 안정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라우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역시 "몇 분기"의 금리 안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의 주요 위험은 빠른 명목 임금 상승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근로자의 실질 소득이 감소한 후 ECB가 결국 허겁지겁 "따라 잡는" 과정을 겪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제 ECB는 기업들이 낮은 이윤에도 임금 인상을 흡수하는지, 노동 시장의 긴축이 완화되는지, 장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ECB의 목표치인 2%에 고정되어 있는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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