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정찰위성 발사 성공"…김정은, 현장 참관해 "열렬히 축하"(종합)

서재준 북한전문기자 양은하 기자 2023. 11. 2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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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전날인 21일 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정찰위성이 목표로 했던 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11월21일 22시42분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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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수 개의 정찰위성 추가 발사할 것"…내년에 발사 시사
'천리마' 발사체 등 사진 16장 공개…주애·리설주 모습은 미식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11월21일 22시42분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서재준 북한전문기자 양은하 기자 = 북한은 전날인 21일 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정찰위성이 목표로 했던 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11월21일 22시42분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천리마 1형'은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정상비행해 발사후 705초 만인 22시54분13초에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도 현지에서 발사를 참관했다고 전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달 19일 방북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접견 이후 한 달여 만에 공개 활동에 나선 것이다.

신문은 이어 "정찰위성 발사는 자위권 강화에 관한 합법적 권리이며 적들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준동으로 나라와 주변 지역에 조성된 안전환경에 부합되게 공화국 무력의 전쟁준비태세를 확고히 제고하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이 앞으로 빠른 기간 내에 수 개의 정찰위성을 추가 발사할 계획을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 제출하게 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내달 말에 열릴 당 전원회의에서 관련 결정이 이뤄지고 내년에 추가 발사 계획이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이날 1면과 2면을 할애해 정찰위성 발사 장면, 김 총비서의 참관 모습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16장의 사진에는 발사체가 발사대에 세워진 모습부터 심야에 어두운 밤을 밝히며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사진,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김 총비서와 발사 성공에 기뻐하는 모습까지 공개됐다.

북한은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했던 지난 5월에는 주민들이 보지 못하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만 발사 장면을 외부에 공개했고, 8월에는 아예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다. 결국 '삼수' 만에 발사에 성공하자 주민들에게도 이를 알려 대대적 경축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습이다.

북한은 당초 22일 0시부터 내달 1일 0시 사이에 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으나 이보다 1시간15분 정도 빠르게 전격 발사를 단행했다. 그리고 발사 세 시간여 만에 조선중앙통신으로 먼저 국제사회에 '성공'을 주장한 뒤 이날 오전 발행된 신문을 통해 주민들에게도 관련 사실을 알렸다.

사진을 보면 '천리마 1형' 발사체는 외형상으로는 지난 5월 1차 발사 때 공개된 모습과 달라지지 않은 듯하다.

발사체에는 하늘을 나는 말 형상의 그림과 함께 '천리마'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적혀 있다. 1차 발사 실패 후 우리 군이 인양한 북한 발사체 잔해물 표면에는 '천리마'가 아닌 '천마'라고 새겨져 있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적힌 모습이다.

이번 정찰위성 발사 현장에 김 총비서의 딸 주애나 부인인 리설주 여사는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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