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대표 "北 위성 발사 강력 규탄… 불법 도발에 대응"

노민호 기자 2023. 11. 2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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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미국·일본의 북핵수석대표들이 북한의 21일 정찰위성 발사를 강력 규탄하며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 따른 대응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들은 북한의 이번 위성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어떤 발사도 금지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안정에 대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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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안정에 위협… 국제사회 공조 강화"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21일 오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우리나라와 미국·일본의 북핵수석대표들이 북한의 21일 정찰위성 발사를 강력 규탄하며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 따른 대응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나마즈 히로유키(鯰博行)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22일 오전 통화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들은 북한의 이번 위성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어떤 발사도 금지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안정에 대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중단을 목표로 하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는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비행체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위성용 우주발사체도 기본적으로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하기에 북한의 위성 발사는 그 자체로서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3국 대표들은 특히 북한이 당초 예고했던 위성 발사 시간(11월22일 0시~12월1일 0시)보다 1시간여 앞당겨 위성을 쏴 올린 데 대해 "기만적 발사"라고 지적하면서 지난 5월과 8월 등 2차례 위성 발사 시도에 이어 "이번에도 항공기·선박들의 안전을 중대하게 위협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북한은 앞선 2차례 위성 발사 시도는 모두 실패했으나, 이번엔 일단 위성체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미일 대표들은 "북한이 도발을 거듭할수록 한미일과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는 더 강화되고 북한의 안보와 경제는 더욱 취약해질 것"이라며 "북한의 어떤 위협·도발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후 10시43분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을 탑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주발사체 1발을 쏴 올렸다.

이와 관련 북한도 22일 관영 매체를 통해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천리마-1형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한미일 당국은 북한이 이번에 쏴 올린 발사체의 궤적 및 위성체의 비행 궤도 등 세부 제원에 대한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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