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빛축제 ‘러이 끄라통’ 추억 꽉 채울 여행팁[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러이 끄라통'은 바나나 나무 둥치와 잎으로 만든 작은 배(끄라통)에 불을 밝힌 초와 꽃 등을 담아 물에 띄워 보내며(러이) 물의 여신 ‘프라 매 콩카’에게 소원을 비는 태국의 전통 축제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열린다.
지나간 일은 잊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다는 의미로, 소원과 염원, 그리고 삶에 대한 감사를 끄라통에 담아 띄워 보내는 태국의 오랜 전통이다.
러이 끄라통은 태국 음력으로 매년 12월 보름날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데, 올해는 11월 27일 개최 예정이다.
찬란한 빛의 축제를 즐기기 위해 현지인 뿐 만 아니라 세계 각지의 관광객 역시 태국으로 모여들고 있다.
올해 러이 끄라통을 맞이해 에어비앤비에서 태국을 검색하는 해외 게스트 숫자가 17% 증가했으며, 축제 기간에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는 방콕, 치앙마이, 파타야, 푸껫, 꼬사무이, 후아힌, 꼬파응안, 끄라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앙마이= 태국 북쪽이고 고지대라 선선한 관광도시 치앙마이는 고대 란나 왕국의 문화와 양식이 탄생한 본고장이다. 치앙마이에서는 러이 끄라통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행사가 열리는데, 같은 기간에 종이 연등 '콤로이'를 밤하늘에 띄워 보내는 이뼁(Yi Peng) 축제도 동시에 개최되어 아름답게 불을 밝힌 사원과 밤하늘의 연등이 장관을 연출한다.
치앙마이 중심부를 관통하는 핑강은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 끄라통을 띄우기 위해 가장 많이 찾는 장소이다. 구시가지 성곽 동문인 타패 게이트 역시 인기 있는 축제 명소이며, 게이트를 둘러싼 해자에서는 주로 현지인들이 모여 축제를 즐긴다. 구시가지 맞은편에 위치한 삼왕상 또한 많은 방문객으로 북적이는 장소로, 활기찬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치앙마이의 다채로운 별미 요리는 여행객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요소. 그중에서도 특히 태국 북부식 소시지인 사이와, 새콤한 토마토수프를 곁들인 매운 국수 요리 남니아오, 그리고 부드러운 코코넛 커리에 튀긴 국수를 곁들여 누구나 좋아하는 카오쏘이는 꼭 먹어봐야 할 현지 음식이다.
타패 게이트와 와로롯 시장 근처 조용한 동네에 위치한 보헤미안 홈, 선선데이 워킹 스트리트와 타패 게이트에 인접해 있어 구시가지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망고 홈 1호점, 도이수텝 산자락에 자리 잡고 있으며 티크우드와 수공예 기법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주택 펑키 핸드메이드 하우스 등은 축제의 추억을 빛내줄 쉼터들이다.
▶방콕= 활기 넘치는 태국 수도 방콕에서는 러이 끄라통의 문화적 뿌리와 전통을 느끼면서도 한층 화려한 장관을 즐길 수 있다.
방콕의 물길을 대표하는 짜오프라야강은 수많은 현지인과 여행객이 끄라통을 띄우기 위해 찾는 명소로, 왓 아룬과 같은 상징적인 명소를 바라보며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왓 싸껫은 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운하인 클롱마하낙 옆에서 끄라통을 띄울 수 있는 곳이며, 인근에 위치한 황금빛 사원 푸카오텅도 함께 둘러볼 수 있어 매력적인 장소이다.
짜오프라야 강변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방콕의 핫플레이스인 쏭왓이 자리잡고 있다. 최근 영국 여행 매거진 ‘타임아웃’이 선정한 ‘2023년 세계에서 가장 멋진 마을 Top 40’에 이름을 올린 이곳은 갤러리와 고풍스러운 건축물이 즐비한 멋스러운 지역이다.
대표적인 태국 길거리 음식인 팟타이부터 쩟페어 야시장의 현지 음식과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의 고급 요리까지, 방콕 맛집 탐방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방콕의 옛 수도 톤부리 지역에 위치한 고풍스러운 운하 주택 ‘캐널하우스’, 방콕 야이 운하에 위치한 콜로니얼 양식의 주택 앤티크 ‘콜로니얼 루앙 프라싯 캐널 홈’, 활기 넘치는 통로 지역에 예술적 감성의 로프트 스타일로 지어진 타운하우스 ‘시크 로프트’ 등이 에어비앤비에의해 추천된 숙소이다.
▶푸껫= 제임스본드 바위 등 수려한 경관과 옅은 에메랄드빛 바다 휴양지로 잘 알려진 푸껫은 아름다운 섬과 해변뿐 아니라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푸껫섬 곳곳에 사원과 신사가 자리하고 있어 섬 특유의 문화가 가미된 러이 끄라통을 경험할 수 있다.
러이 끄라통 축제가 시작되면 현지인들은 푸껫에 있는 30여 개의 해변에서 바다를 향해 끄라통을 띄운다.
푸껫 타운의 사판힌 호수와 수안루앙 공원, 남부에 위치한 나이한 호수, 북부 지방의 방마루앙 호수 역시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러이 끄라통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현지 명소이다.
푸껫에 방문했다면 안다만해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 요리를 놓치지 말 것. 시큼하면서 매콤한 국물 요리인 깽쏨, 달콤한 풍미가 매력적인 태국식 마사만 커리 등 입맛을 돋우는 태국 남부 지방 요리를 즐기는 것도 푸껫 여행의 묘미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푸껫 타운의 근사한 중국-포르투갈 양식 건축물을 둘러보는 것도 잊지 말자.
푸껫섬 동부 아오욘 해변에 자리 잡아 멋진 바다 전망을 즐길 수 있는 방갈로 ‘벨라 비스타 판와’, 북부 나이톤 해변과 나이양 해변 인근에 있는 프라이빗 풀 빌라 ‘판골린 빌라’, 푸껫 북서부 정원 전망이 매력적인 풀빌라 ‘듀플렉스 스타일 풀 빌라’ 등이 추천 숙소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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