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3년 내 우승? 부산 팬들 성질 급해서…"
[앵커]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프로야구 롯데가 전면 쇄신에 들어갔죠.
특히 두산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세 번이나 이끈 김태형 감독의 선임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취임 한 달을 맞은 김태형 감독을 박수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앵커]
마무리 훈련이 한창인 롯데자이언츠 상동 야구장. 선수들을 바라보는 김태형 감독의 눈빛이 매섭습니다.
<김태형 / 롯데 신임 감독> "앞으로 좋아질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충분히 있는 선수들이 좀 눈에 많이 보이거든요. 군 제대한 내야수 이주찬이나 장두성도 1군을 좀 뛰었으면서 주력이나 이런 게 굉장히 좋아요. 그래서 지금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6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두산을 한국시리즈 7번 진출, 3번 우승으로 이끈 김태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습니다.
LG가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한 뒤, 31년간 우승을 맛보지 못한 롯데 팬들의 갈망은 더 커졌습니다.
<김태형 / 롯데 신임 감독> "부담이라기보다는 좀 책임감이 있죠. 아무래도 또 여기 또 야구 도시 아닙니까. 3년 안에 좋은 성적 얘기했는데 부산 팬들 성질이 급해서 3년까지 기다릴지 모르겠는데… 하여간 있는 지금의 선수들 가지고 최대한의 성과를 올려야 되겠죠."
김태형 감독은 '원 팀' 의식을 강조하는 한편, 선수 개개인에게 자신감도 불어넣고 있습니다.
<고승민 / 롯데 내야수> "방망이를 왜 그렇게 치냐고, 20홈런 칠 수 있는 타자인데 왜 안타를 치려고 하고 공을 맞히려고 하냐, 그렇게 말씀해 주신 게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롯데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미스터 올스타' 김용희 2군 감독과 17년 만에 다시 손을 잡으며 육성 시스템 재정비에도 본격 착수했습니다.
<김태형 / 롯데 신임 감독> "마무리 캠프 열심히 하고 있고요. 봄 캠프 준비 잘해서 가을 야구까지 갈 수 있도록 꼭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명장' 김태형 감독의 리더십이 '31년 무관'의 롯데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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