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매출 3배·순익 14배 폭증에도 중국 악재에 발목...시간외 거래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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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21일(이하 현지시간) 예상대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했다.
그러나 중국 수출 추가 규제조처 후폭풍으로 이번 분기 중국 수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혀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 하락했다.
지난달 미 상무부가 중국 반도체 수출 추가 규제를 단행하면서 당장 이번 분기 반도체 매출에 차질이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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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21일(이하 현지시간) 예상대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했다.
그러나 중국 수출 추가 규제조처 후폭풍으로 이번 분기 중국 수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혀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이날 장 마감 뒤 공개한 2024회계연도 3·4회계분기 성적은 압도적이었다.
지난달 29일 마감한 회계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3배, 206% 폭증한 18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161억8000만달러를 가볍게 제쳤다.
순익은 1년 전 6억8000만달러, 주당 0.27달러에서 이번에 92억4000만달러, 주당 3.71달러로 폭증했다. 순익이 1년 사이 13.6배 폭증했다.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은 4.02달러로 역시 시장 예상치 3.37달러를 압도했다.
게임부문 매출이 81% 급증한 2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고, AI 붐을 타고 있는 주력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4배 가까운 279% 폭증했다. 145억1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129억7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데이터센터 매출 절반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비롯한 클라우드 업체들로부터 거둬들였다.
그러나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구글 등 클라우드 업체들이 자체 반도체 개발에 들어간 상태라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 절반을 차지하는 클라우드 반도체 판매가 앞으로 경쟁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중국 수출 규제가 최대 암초로 부각됐다.
지난달 미 상무부가 중국 반도체 수출 추가 규제를 단행하면서 당장 이번 분기 반도체 매출에 차질이 예상됐다.
콜렛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을 비롯해 수출 규제에 묶인 지역 반도체 매출이 이번 4·4회계분기에 상당한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비관했다.
크레스는 다만 다른 지역의 강한 성장세에 힘입어 대중 수출 감소세는 상쇄되고도 남을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엔비디아는 이같은 전망 속에 이번 분기 매출은 200억달러에 이르러 분기 매출 성장률이 231%에 육박할 것으로 낙관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그러나 하락했다.
정규거래를 4.65달러(0.92%) 내린 499.44달러로 마감한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 5.74달러(1.15%) 더 하락한 493.70달러로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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