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의 정기 인사 KT…'김영섭호' 새판 짜기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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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030200)를 포함한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이달 말과 내달 초에 걸쳐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달 말을 전후로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현모 전 대표 사퇴 등으로 KT는 지난해 정기 임원 인사를 건너뛰었기에 큰 폭의 인사가 예상된다.
KT스카이라이프, 지니뮤직, 나스미디어, 플레이디 등 상당수 계열사 대표의 임기가 내년 초 만료되기에 인사 폭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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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LGU+ 대표 연임 여부도 주목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KT(030200)를 포함한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이달 말과 내달 초에 걸쳐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KT다. 올해 8월 말 취임한 김영섭 대표가 대규모 인사를 통해 새판 짜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 대표의 연임 여부도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달 말을 전후로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이권 카르텔' 논란 속에 9개월간 수장 공백 상태를 겪은 터라 이번 인사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구현모 전 대표 사퇴 등으로 KT는 지난해 정기 임원 인사를 건너뛰었기에 큰 폭의 인사가 예상된다.
김 대표의 조직 쇄신 의지도 크다. 그는 취임 직후 특정 하청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거나 국회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부문장급 고위 임원 3명의 보직을 해제했다.
김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해당 의혹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보직 임원을 중심으로 메스를 꺼내 들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KT는 그간 공기업 문화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안팎의 비판을 받아왔다. 김 대표는 취임 후 첫 언론 간담회에서 "일감 몰아주기 의혹, 조직 내 인사 줄대기 소문 등을 들어본 적이 있다"며 "연말 인사가 끝나면 이런 것을 없앤다고 조직에 선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표가 통신사 고유의 기업 문화에 전반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공개 석상에서 강조한 바 있어 이번 인사를 통해 KT의 체질 혁신 밑그림이 나올 전망이다.
그는 지난 9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 콘퍼런스에서 "통신 사업자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 위에 독점적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얻는 데만 안주했다"며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외부의 힘에 의해 강제로 혁신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50여개 계열사 인사도 눈여겨봐야 한다. KT스카이라이프, 지니뮤직, 나스미디어, 플레이디 등 상당수 계열사 대표의 임기가 내년 초 만료되기에 인사 폭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그룹사 차원의 인사를 앞두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의 경우 겉으로 드러난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황 대표는 이번 주 후반 예정된 LG그룹 계열사 임원 인사에서 연임 여부가 갈린다. 만년 꼴찌 꼬리표를 떼고 2위 KT와 이동통신(MNO) 가입자 격차를 좁힌 것은 돋보이는 성과다.
유 대표 역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역점을 두는 인공지능(AI) 사업에서 연이은 성과를 냈다. SK그룹 사장단 인사는 내달 초로 예상된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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