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어닝서프라이즈'…中매출 급감 전망에 주가 1%↓(종합)

김상윤 2023. 11. 2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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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처리장치(GPU) 최강자인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지난 3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배, 7배 가량 폭증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다만 4분기에는 수출 제한으로 인해 중국 등 판매가 급감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는 장마감 이후 1% 가량 하락하고 있다.

엔비디아측은 "4분기에 중국 등에서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다른 지역의 강력한 성장으로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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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붐 효과에 데이터센터 매출 3.8배 급증
팬데믹 이후 부진한 게임분야도 침체 벗어나
美수출 규제 강화에 4분기 중국시장 부진 전망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그래픽처리장치(GPU) 최강자인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지난 3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배, 7배 가량 폭증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다만 4분기에는 수출 제한으로 인해 중국 등 판매가 급감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는 장마감 이후 1% 가량 하락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21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이 181억2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이 4.0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6%, 593%가 뛴 수치다. 월가 예상치 매출 161억8000만달러, 주당 순이익 3.37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데이터센터 매출이 145억10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79%가 늘었다. 월가 추청치 129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데이터센터 매출의 절반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클라우드업체에서 발생했다. 이들 업체들은 AI붐을 대비해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게임분야 매출도 침체에서 벗어났다. 게임분야 매출은 81% 늘어난 28억6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26억8000만달러) 보다 많았다. 엔비디아는 전통적으로 그래픽칩(GPU)에서 수익을 냈는데, GPU가 빅데이터 분석, 응용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면서 이제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4분기에 200억달러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예상치 180억달러를 웃돈 수치다.

다만 중국시장에 대한 부진한 전망을 내놨다. 엔비디아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첨단반도체 수출 제한으로 중국 등에서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0월 대 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사양이 낮은 인공지능(AI) 칩으로까지 확대했다. 이번 조치로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 맞춤용으로 출시한 저사양 AI칩인 A800과 H800의 수출도 통제됐다. 지난 3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의 20~25%는 중국 및 기타 수출 통제국가에서 나왔다.

엔비디아측은 “4분기에 중국 등에서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다른 지역의 강력한 성장으로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AI붐에 힘입어 올 들어 주가가 224.12% 폭등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인 504.09달러를 기록했던 엔비디아는 이날 장중 0.92% 하락했고, 실적발표 이후 장마감 거래에서 1%가량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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