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영국 의회 연설…"양국 협력 지평 확장"
[앵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의 산실로 평가받는 영국 의회 연설에 나섰습니다.
윤 대통령은 영어 연설에서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조했는데요.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의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의 연설 제목은 '도전을 기회로 바꿔줄 양국의 우정'이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우리의 우정이 행복을 불러오고 우리가 마주한 도전을 기회로 바꿔주리라"는 구절을 응용해 정했습니다.
외국 의회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의 두 번째 영어 연설은 한국과 영국이 피로 맺은 혈맹 관계임을 재확인하는 데서 시작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연설을 듣고 있던 6·25 참전용사이자 우리나라 명예 보훈장관인 콜린 새커리 옹을 찾으며 감사를 전했고, 한국전에 참전했던 영국군 8만명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은 올해, 양국 간 사이버 안보 협력 체계가 새롭게 구축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영국과 함께 북한의 WMD 위협에 대처하면서 가상화폐 탈취, 기술 해킹 등 국제사회의 사이버 범죄에 대한 공조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2년 전 발효된 한영 FTA를 개선하는 협상을 개시해 공급망과 디지털 무역의 협력 기반을 다지는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양국의 협력 지평은 디지털·AI, 사이버 안보, 원전, 방산으로 확장돼 나갈 것입니다. 바이오, 우주, 반도체 등도 포함…"
또한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을 거론하며 영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연대해 국제질서를 수호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인도 태평양 지역의 정치적 안보와 경제 안보를 튼튼히 하는 데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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