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찌는 체질인지 아닌지 궁금해?...'크래커' 입에 물고 30초 기다려보자 [헬스톡]

문영진 2023. 11. 2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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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 먹어도 살 찌는 체질', 남들보다 더 잘 찌는 체질이 따로 있을까.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더 잘 사용하도록 타고난 사람은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비율이 다른 사람보다 높은 편이다.

모알렘 박사는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효소인 아밀라아제를 생성하는 유전자가 많으면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잘 활용한다는 것이므로 다른 사람보다 간식을 많이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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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잘 찌는 체질, '크래커 테스트'로 확인 가능
국내 의료진 "근거가 부족하다" 주장
크래커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물만 먹어도 살 찌는 체질’, 남들보다 더 잘 찌는 체질이 따로 있을까. 기초대사량이나 유전적 요인에 따라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음식을 먹어도 더 살이 찔 수 있다.

22일 mbn에 따르면 미국의 유전학자 샤론 모알렘 박사는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비율을 알아보는 ‘크래커 테스트’로 타고난 체질을 어느정도 유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더 잘 사용하도록 타고난 사람은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비율이 다른 사람보다 높은 편이다. 반면, 에너지원 사용 비율이 많이 낮은 사람은 사용하지 않고 남은 탄수화물을 체지방으로 축적한다. 축적된 체지방은 비만을 일으키고, 장기적으로 건강을 해친다. 따라서 자신이 어떤 체질인지 인식하고, 그에 맞는 대처를 하는 게 중요하다.

‘크래커 테스트’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당이 거의 들어있지 않은 크래커를 먹고 단맛이 느껴지는 시간대를 체크하면 된다.

입에 문 시간부터 시간을 체크하기 시작한 뒤 단맛이 느껴지면 바로 시간을 확인해 적어둔다. 단맛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30초가 지나면 테스트를 멈춘다.

약 두 번 정도 반복한 뒤, 평균 시간을 계산하면 된다.

▲14초 이내로 단맛이 느껴졌다면 ‘풀 탄수화물 타입’(Full carb type)이다. 유전적으로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잘 활용하는 타입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간식을 많이 먹어도 살이 비교적 덜 찐다.

▲15~20초 사이에 단맛이 느껴졌다면 ‘탄수화물을 적당히 이용하는 타입’(Moderate carb type)이다. 에너지를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에서 골고루 얻는다. 풀 탄수화물 타입보단 간식으로 살이 찔 가능성이 크다.

▲단맛을 느끼는데 30초 이상 걸린다면 ‘탄수화물을 제한해야 하는 타입’(Restricted carb type)이다. 다른 타입과 비교했을 때 탄수화물보다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더 많이 사용하는 타입으로,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다 활용하지 못하고 체내에 남아 체지방으로 축적될 가능성이 크다.

모알렘 박사는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효소인 아밀라아제를 생성하는 유전자가 많으면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잘 활용한다는 것이므로 다른 사람보다 간식을 많이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탄수화물을 잘 활용하는 ‘풀 탄수화물 타입’에 속하더라도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먹는 것은 삼가야 한다.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비율이 다른 사람보다 크긴 해도, 탄수화물을 과하게 많이 먹으면 체내 잉여 탄수화물이 생겨 체지방으로 축적될 수 있다.

다만,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크래커 테스트로 살 찌는 체질 여부를 판가름하긴 어렵다”라며 “크래커 테스트는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효소인 아밀라아제를 테스트하는 건데, 살이 찌는 요인에는 탄수화물만 있지 않다. 당분 섭취량, 저작운동 능력, 위장 능력도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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