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찰위성 89일 만에 3차 발사..."성공 여부 검증 중"
[앵커]
북한이 지난 8월 2차 발사에 실패한 지 89일 만에 군사 정찰위성을 어젯밤 다시 쏘아 올렸습니다.
북한은 발사 3시간 만에 성공적인 발사라는 평가를 내놓았지만, 우리 군 당국은 정보 분석을 통해 이번 발사가 실제 성공했는지 검증하고 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가 우리 군에 포착된 시간은 어젯밤(22일) 10시 43분.
발사체는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돼 백령도와 한반도 최남단의 이어도 서쪽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북한이 일본에 통보한 발사 예정 기간은 오늘(22일) 0시부터 이달까지였는데, 북한이 이보다 1시간 이상 일정을 앞당겨 어젯밤 기습적으로 발사한 겁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한미일의 실시간 감시, 관측이 계속 집중되고 있는 시간대가 아마 그 시간대가 될 것 같은데. 북한이 이것을 회피하기 위한 일종의 기습적인 발사, 허를 찌르는 기만적 발사….]
합동참모본부는 한미일 이지스 구축함을 지정된 해역에 사전 전개해 북한의 발사 동향을 공동 탐지·추적했다며,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발사체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낙하물이 떨어진 위치를 파악한 군 당국은 잔해물을 수거 해 분석할 필요성이 있을지는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발사 3시간 만에 이번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늘(23일) 조선중앙통신은 천리마-1형이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정상비행해, 발사 후 705초만인 어젯밤 10시 54분 13초에 정찰위성을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현지에서 발사를 참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우리 군 당국은 성공 여부를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위성체가 궤도에 정상적으로 안착해 제 기능을 할 수 있는지는 한미 정보 분석 등을 통해 검증할 부분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YTN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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