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양호’ 동네의원, 당뇨 합병증 20% 줄여
[앵커]
당뇨를 오래 앓으면 심혈관질환이나 콩팥병 등 합병증이 올 수 있습니다.
꼭 대형 병원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동네의원에서 꾸준히 관리를 받으면 당뇨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남성은 30대 중반부터 당뇨가 나타나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당뇨 26년 차지만 혈당을 잘 관리한 덕분에 당뇨 합병증이 거의 없습니다.
꾸준히 병원에 다니면서 매일 인슐린 주사와 3종류의 약물을 복용합니다.
[최보규/당뇨 환자: "건강은 굉장히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감기 같은 게 와도 잠깐 하루 이틀 앓으면 바로 회복이 되고."]
당뇨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은 합병증인 심근경색과 뇌졸중, 신부전 등입니다.
때문에 합병증을 막는 게 중요한데, 가까운 동네의원에서 꾸준히 처방과 검사를 받으면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선 매년 당뇨 관리를 잘하는 동네의원을 선정해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관리 양호' 동네의원에서 진료받는 환자의 경우 합병증 발생 위험이 신부전 23%, 하지 절단 25%, 심근경색 15%, 뇌졸중 1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주대병원에서 당뇨 환자 40만 명을 평균 7.6년 추적한 결과입니다.
당뇨 합병증 가운데 가장 흔한 망막이나 콩팥 질환 역시, 동네의원에서 정기 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김대중/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안과에 가서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씩은 꼭 눈 검진을 받고, 의원에서는 정기적으로 소변 검사나 혈액 검사를 통해서 신장에 문제가 생기는지."]
당뇨 관리 양호 동네의원은 전체의 30%, 4천4백여 곳입니다.
우리나라 30살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이 당뇨를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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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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