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똑똑한 이유미, 두 말하면 입 아파…옹성우 코미디 최고”(강남순)[EN:인터뷰③]
[뉴스엔 김명미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배우 김정은이 후배 이유미, 옹성우, 변우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정은은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극본 백미경/연출 김정식 이경식)에서 강남순(이유미 분)의 엄마이자 길중간(김해숙 분)의 딸, 강남 최고의 현금 재벌 황금주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극 중 황금주는 돈 많은 사람만 잘 사는 세상이 아닌,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을 가진 인물. 낮에는 재벌로, 밤에는 바이크를 탄 정의의 배트걸로 활약하는 이중생활 엄마다. 지난 2020년 방영된 MBN '나의 위험한 아내' 이후 3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 김정은은 화끈한 액션부터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얻고 있다.
김정은은 11월 1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모처에서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이유미, 옹성우, 변우석 등 배우들과 호흡은 어땠냐"는 물음에 "저는 그 친구들이 저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길 바랐다. 그래서 늘 '괜찮아?' '불편하지 않아?'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하면서 편하게 해주려 노력했다. 하지만 편했겠나"라며 웃었다.
이어 "저는 너무 좋았고, 셋 다 너무 달랐다. (이)유미는 성숙한 면이 있다. 굉장히 똑똑한 친구이고, 그만큼 인성도 좋고, 앞으로가 훨씬 기대되는 친구다. 두 말 하면 입 아플 정도로 너무 좋은 배우다. (옹)성우도 굉장히 연기를 잘해서 깜짝 놀랐다. 어린 친구들이 정말 중심을 잘 잡고 본인의 것을 가지고 가더라"고 말했다.
또 "(변)우석이도 너무 인성이 좋았다. 빌런 역할이 어려웠을 수도 있다. 저라면 그만큼 하지 못했을 거다. 그런 역할이 쉬운 게 아니다. 감독님을 의지하고 자기 것을 다 버리고 따라하는 걸 보면서 '앞으로 좋은 배우가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굉장히 성장하고 있고, 성장한 모습으로 끝날 거라고 제가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 피지컬이 너무 아름답지 않나. 그 친구는 키를 줄이더라"며 웃었다.
특히 김정은은 "저는 그 친구들과 현장에 있으면 행복했다. 감독님이 '강봉고(이승준 분)랑 있을 때보다 성우랑 있을 때 더 좋아한다'고 말하더라. 제가 성우의 스폰서로 오해받는 장면도 재미있었다. 말도 안 되는 장면이었는데 성우가 코미디를 잘했기 때문에 그 신이 살았던 것 같다"며 후배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여성들의 연대를 보여준 작품이었다. 김정은은 "특히 화자(최희진 분)와의 장면은 백작가님만 쓸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화자와의 관계에서 황금주가 그렇게 대인배 같은 면모를 발휘할지 몰랐다. 제가 화자의 정체를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때 저는 제 눈빛 속에 분노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그게 아니라고 하더라. '왜요? 그래도 우리 딸을 공격했잖아요!'라고 했더니 '선배님. 황금주 대인배. 황금주 대인배' 이러더라. 그래서 참으려고 노력을 했다"며 "화자를 감싸는 황금주를 보면서 여자들 사이의 공조와 연대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자들이 서로 사랑하고 힘을 합쳐주고 이런 부분이 묘한 희열을 만들어줬다. 남자들을 비틀고 그 위에 여자가 군림하는, 진짜 북한의 김정은처럼. 왜냐하면 독재자니까. 누가 그렇게 댓글을 남겨놨더라"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오랜만에 드라마로 대중적 사랑을 받게 된 소회도 털어놨다. 김정은은 "그때는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없었다. 너무 바빴고, 어찌 보면 감사함을 못 느꼈다. 그때도 겸손한 척은 했지만 '내가 많이 했어~' 이랬다. 어렸으니까. '아닙니다'라고 말은 했지만 아니지 않았다. '나만 할 수 있는 거지' 이런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작품 하면서 저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제가 한 게 아니었다. 정말 감독님이 다 했고, 작가님이 다 써줬다. 감독님한테 '감독님. 디렉션 잔인하게 해줘도 돼요. 나 이상해? 이상하면 말해주세요' 이러면서 진짜 의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토리를 캐릭터가 이길 수는 없다. 제가 볼 때 스토리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스토리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나오는 믿음과 신뢰를 이길 수는 없다. 감히 말씀드리자면 모든 게 사람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과정이기 때문에 소통이 너무 중요한 것 같다"며 "서로 너무 솔직하게 패를 까고 의논하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너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김정은은 "'이제는 옛날처럼 공격적으로 일을 못하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너무 놀고 싶었고, 이런 대본도 없었다. 그런데 저도 배우이고 사람인지라 좋은 드라마를 보면 피가 끓는다. '저런 것 하면 얼마나 행복할까?' 드라마 보면서 저도 같이 연기하고 있고, 너무 부럽고 살짝 질투도 나서 '에이 몰라!' 하면서 TV를 끌 때도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는 저런 기분을 앞으로 내 인생에서 느껴볼 수 없겠지' '그래. 당연한 거 아니야? 욕심이지. 후배들에게 물려줘야지' 이렇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긴 거다. '파리의 연인' '가문의 영광' 때도 행복했지만 비교가 안 되는 행복이다. 감사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소속사 제공)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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