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다시 찾아온 관심 ‘파리의 연인’ 때보다 5만배 행복”(강남순)[EN:인터뷰①]
[뉴스엔 김명미 기자]
'원조 로코퀸' 배우 김정은이 '힘쎈여자 강남순'을 통해 'N번째 전성기'를 맞은 소회를 밝혔다.
김정은은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극본 백미경/연출 김정식 이경식)에서 강남순(이유미 분)의 엄마이자 길중간(김해숙 분)의 딸, 강남 최고의 현금 재벌 황금주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극 중 황금주는 돈 많은 사람만 잘 사는 세상이 아닌,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을 가진 인물. 낮에는 재벌로, 밤에는 바이크를 탄 정의의 배트걸로 활약하는 이중생활 엄마다. 지난 2020년 방영된 MBN '나의 위험한 아내' 이후 3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 김정은은 화끈한 액션부터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얻고 있다.
김정은은 11월 1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모처에서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대해 "너무 행복하다. 인터뷰도 종영 후에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제가 빨리 먼저 하자고 제안드렸다. 이 기사가 나갈 때쯤에는 2회 분량이 남아 있을 것 같다. 인터뷰를 잘해서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김정은은 2000년대 초중반 영화 '가문의 영광' SBS '파리의 연인' 등으로 국민적 인기를 끌었다. 특히 '파리의 연인'은 최고 시청률 57.6%를 기록한 전설 같은 작품이다. 하지만 김정은은 '힘쎈여자 강남순'을 통해 다시 한번 관심을 받고 있는 요즘이 훨씬 행복하다고. 그는 "'내가 현실적으로 맞닥뜨린 게 맞아?'라는 생각이 들 만큼 기쁘다. '김정은의 재발견'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제가 처음으로 발견됐을 때보다 오만 배는 더 기쁜 재발견"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김정은은 "'많은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사랑을 받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이런 일이 나에게도 찾아오는구나'라는 기쁨이 있다. 한편으로는 책임감도 느껴진다. 확실한 건 '예전에는 고맙다고 이야기하지 못했던 부분을 확실하게 잘 하고 넘어가야지'라는 생각이다. 예전에는 나 혼자 잘났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감독님께도 작가님께도 많이 표현하고 이야기한다. '나를 이렇게 만들어준 건 당신이에요'라고.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서로 나누곤 한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은 "숏츠에 제가 나오는 게 너무 신기하다. 어린 친구들이 이걸 좋아해준다는 것도 정말 행복하고 신기한 일이다. 내가 웃겼니 얘들아? 아줌마가 올드하진 않니? 너무 뿌듯하다"며 미소 지었다.
주변 반응도 뜨거울 터. 김정은은 "가장 마음에 드는 피드백이 있다. 예전의 저는 어떻게 보면 늘 러블리하고 캔디 같은 이미지였다. 그런데 황금주를 통해 섹시하다는 말을 들으니 정말 행복하다. 이 이미지를 그대로 밀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황금주는 카리스마가 있고 임팩트가 있어야 되는 캐릭터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저한테 그런 게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이미지를 얻게 된 게 너무 행복하고 놓치지 않을 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나이가 들면 그 나이에 맞게 살아야 되는데 제가 언제까지 러블리하고 귀엽겠나. 또 언제까지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를 할 수 있겠나. 그런 입장에서 '나도 카리스마와 섹시를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처음 대본을 읽고 든 생각은 무엇이었을까. 김정은은 "첫 스텝은 백미경 작가님이었다. 저는 작가님의 여성 서사를 너무 좋아했다. 작가님 때문에 첫 페이지를 넘겼고 '이건 무조건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비행기 세우는 장면 같은 걸 보면서는 '어?' 이랬는데, 제가 이걸 해야겠다고 생각한 결정적 이유는 '모녀 상봉신'이었다. 모녀 상봉신을 보면서 '이건 좀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또 김정은은 백미경 작가의 뛰어난 필력을 언급하며 "굉장히 B급 감성이고 붕붕 떠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캐릭터들이 모두 빈틈이 있지 않나. 그런 점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나이 50세인 김정은의 방부제 비주얼 역시 화제의 중심. 김정은은 "요즘 관리 잘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연기 잘한다는 이야기보다 더 많이 듣는 것 같다. 그래서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며 "처음에 가죽 슈트를 입었을 때는 너무 외로웠다. 날 방어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까. 사람이 옷으로 자기 체형을 커버해야 되는데, 저도 제 단점이 무엇인지 아는데, 도무지 숨을 곳이 없는 슈트였다. 그래서 관리를 안 할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사진=소속사 제공/인터뷰②에서 계속)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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