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박정연 “평소 안은진 팬, 친해져도 연예인처럼 보여”[EN:인터뷰②]
[뉴스엔 글 박수인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배우 박정연이 '연인' 배우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정연은 11월 21일 서울 강남구 뉴스엔 사옥에서 진행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극본 황진영/연출 김성용 천수진) 종영 인터뷰에서 안은진(유길채 역), 남궁민(이장현 역), 박강섭(구잠 역) 등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평소 안은진의 팬이었다는 박정연은 "'검사내전' 드라마를 되게 재밌게 봐서 은진 선배를 되게 좋아하는 팬이었다. 선배의 심복 역할이라는 얘기를 듣고 너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피팅을 많이 했는데 연예인 보듯이 하다가 선배가 딴 데 보시면 빤히 보고 그랬다. 나중에 식사자리에서 팬이라고 얘기했다. 촬영하면서 많이 친해졌는데 지금도 연예인처럼 보고는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연기적인 호흡에 대해서는 "너무 잘 받아주신다. 장면 장면을 만들어가는 재미를 느꼈다. '이런 호흡을 가질 것 같다', '이런 얼굴일 것 같다'고 얘기하면 편하게 받아들여주시고 길채로서도 '이 정도 호흡일 것 같다'고 말해주셔서 합을 맞춰가는 과정들이 좋았다. 특히 심양 부분에서 아이디어를 주고 받는 게 많았다. 그냥 걸어가도 되는데 손을 잡자고 한다든지 엎드렸을 때 무서워서 손을 잡거나 껴안는다든지 할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종종이가 길채에게 의지하는 부분이 컸던 만큼, 안은진에게 의지한 부분도 많았다고. 박정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의지했던 것 같다. 시대적 배경이 정말 온전히 와닿길 바랐는데 그런 부분들이 생각한 것 만큼 몰입이 안 될 때 언니랑 얘기를 많이 한다든지, 이전 신에 대해 일방적으로 계속 물어봤다. 조언을 해줬다기 보다는 '손을 잡아볼까' 이 정도 얘기하셨던 것 같다.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어' 보다는 편하게 하되 좀 더 예쁜 그림을 만들기 위한 이야기들을 주고 받았다"고 털어놨다.
종종이에게 길채는, 박정연에게 안은진은 어떤 존재였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종종이가 죽을 뻔 한 걸 종종이가 살려줬기 때문에 종종이의 생명의 은인이다. 종종이에게 가족은 길채 뿐이었다고 생각한다. 저에게 은진 언니는 배울 점이 많은, 이상향에 가까운 선배였던 것 같다. 배우로서 선배이기도 하지만 좋은 사람이기도 했다. 현장 안에서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많이 배웠고 작품에서 캐릭터로서 어떻게 있어야 하는지도 많이 배웠다. 상대방 단독 컷을 촬영할 때 감정적으로 크게 몰입하지 않아도 될 때에도 끝까지 연기해주더라. 그런 부분도 많이 배웠다"고 답했다.
길은방종(길채, 은애, 방두네, 종종이)의 케미스트리도 빛을 발했다. 박정연은 "넷의 첫 촬영이 피난길이었다. 너무 추운 날씨에 같이 떼칠도 하고 뛰어다니고 하니까 서로 챙겨주면서 친해졌던 것 같다. 길은방 언니들이 다 편하게 해주셔서 저도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막내로서 엄청 예쁨 받았다. 오늘도 인터뷰 어떻게 하는지 찾아본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배우 박강섭과 러브라인 호흡에 대해서는 "장난도 많이 쳐주시고 편하게 말 걸어주셨다. 선배이고 나이 차이도 있었는데 먼저 장난쳐 주시고 말도 많이 걸어주셔서 엄청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15부에서 종종이가 겁탈 당할 뻔 했을 때 구잠이가 구하러 오지 않나. 아무렇지 않게 '가자'고 하는데 심쿵까지는 아니고 '심ㅋ'정도였던 것 같다. 구잠 같은 남자 너무 좋다. 멋있다. 10년 이상 연애도 아니고 썸을 탄 것이지 않나. 한 여자만 바라보는 게 너무 멋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극 중 전통혼례식도 올렸다. 박정연은 "연기할 때도 잔치 분위기라서 몰입이 잘 됐다. 종종이와 구잠도 만났다 헤어졌다를 반복했지 않나. 드디어 해피엔딩을 맞는구나 하면서 기분이 좋았다. 마침 그날 마지막 촬영이었는데 파트1부터 봐온 선배님들이 축하해주러 와주셨다. 실제 잔칫날, 파티 하는 기분이 들어서 더 재미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남궁민을 향한 존경심도 표했다. 박정연은 "대사 한 마디를 해도 칭찬해주시고 대사가 없어도 표정이 좋다고 칭찬해주셨다. 편안하게 해주시니까 감정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너무 배울 점이 많은 분이니까 뒤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는데 대사 한 마디 쉽게 뱉지 않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멋있게 느껴졌다. 눈으로 모든 걸 설명하는 게 정말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하시더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종종이가 성장한 만큼 배우로서도 큰 성장이 있었다고. 박정연은 "배울 사람이 너무 많았다. 이 사람한테는 이걸 배우고 저 사람한테는 저걸 배우고 하다 보니까 되게 많이 배웠던 것 같다. 이전에는 한 장면에서 '어떻게 연기하지?' 생각만 했다면 어떤 그림이 나와야 다음과 연결이 될 것 같은지, 외적으로 표현하는 걸 많이 배웠던 것 같다. 또 상대방과 대화하는 방식, 합을 맞춰가는 과정도 많이 배웠다"고 했다.
배우 박정연에게 '연인'은 어떤 작품으로 남게 될까. 그는 "사계절이 선명하게 느껴진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연인'으로 1년을 보내면서 겨울이 오는구나, 봄이 오는구나, 여름이 오는구나를 선명하게 느꼈던 것 같다.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았던 것 같은데 선명하게 기억 남을 작품이지 않을까 한다. 너무 좋은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올해를 돌아보면 다 '연인'이었던 것 같다.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산 것 같아서 만족스러운 1년이었다"며 "아직 내년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기회가 된다면 많은 작품,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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