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아름다운 이유… 가비 부상 접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 DF “강해져서 돌아올 거야” 응원

주대은 2023. 11. 2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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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와 라이벌 관계에 있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가비를 응원했다.

지난 21일(한국 시간)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다니 카르바할은 자신의 SNS를 통해 "라이벌 이전에 사람"이라며 "강해져서 돌아올 거야. 많은 격려 부탁드린다"라며 가비를 일으켜 주는 사진을 업로드했다.

'라이벌'의 부상을 접한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카르바할이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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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바르셀로나와 라이벌 관계에 있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가비를 응원했다.

지난 21일(한국 시간)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다니 카르바할은 자신의 SNS를 통해 “라이벌 이전에 사람”이라며 “강해져서 돌아올 거야. 많은 격려 부탁드린다”라며 가비를 일으켜 주는 사진을 업로드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라이벌이다. 두 팀의 맞대결은 ‘엘 클라시코’라 불린다. 항상 거칠고 치열한 경기가 이어지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서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비는 지난 20일 스페인 바야돌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호세 소리야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예선 A조 10차전에서 조지아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전반 19분 가비가 페란 토레스의 패스를 받아 공을 지키는 과정에서 상대와 충돌했다. 의료진이 응급 처치에 나섰지만 큰 부상이 아니라고 판단, 그는 경기장에 남아 계속 뛰었다.

약 1분 뒤에 다시 쓰러졌다. 날아오는 공을 가슴 트래핑으로 잡아 놓은 뒤 턴하는 과정에서 무릎이 뒤틀렸다. 큰 고통을 호소하던 가비는 결국 경기장에서 나갔다.

경기 후 스페인 라 푸엔테 감독은 “내 인생에서 경험한 가장 씁쓸하고 힘든 승리다. 선수에게 매우 어렵고 힘든 시기다. 우리는 황폐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상태가 좋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디컬 테스트 결과,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완전 파열, 반월상 연골 부상 소견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엄청난 악재다. 가비는 아직 2004년생에 불과하다. 한창 성장해야 할 선수가 선수 경력을 좌우할 수 있는 큰 부상을 입었다.

소속팀 바르셀로나도 비상이다. 가비는 이미 바르셀로나의 핵심 중 핵심이다. 뛰어난 축구 지능과 기술로 중원을 휘젓는다. 2021년 성인팀 콜업 이후 꾸준히 성장했다. 2021/22시즌 47경기 2골 6도움을 뽑아냈고, 기대주로 등극했다.

활약을 인정받아 2021년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에 처음으로 발탁됐다. 지난 2022년엔 최고의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골든보이도 받았다. 이번 시즌 역시 소속팀에서 15경기 2골 1도움을 올리며 입지를 다졌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라이벌'의 부상을 접한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카르바할이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비록 경기장 안에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사이지만, 위로를 건네며 스포츠맨십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한편 가비의 부상에 대한 전문가의 주장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1일(한국 시간)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가 루이스 리폴 박사의 이야기를 전했다. 리폴 박스는 정형외과 분야에서 저명한 의사다. 그가 운영하는 치료 센터는 국제축구연맹(FIFA)가 지정한 우수 의료 센터로 인정받기도 했다.

라 푸엔테 감독은 부상 장면에 대해 “상대와 충돌이 문제가 아니었다”라며 “공을 컨트롤하는 도중 무릎에 무리가 갔다. 사고였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라폴 박사가 해당 의견에 반박했다. 그는 “가비는 첫 번째 플레이에서 이미 십자인대가 끊어졌다. 교과서적인 파열 장면이다. 발이 땅에 붙은 채 무릎이 안쪽으로 돌아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최근 많은 선수에게 일어나고 있는 ‘혹사 논란’에 대해선 “현재 상황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모든 부상은 플레이 시간과 관련이 있다. 스케줄을 조정해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가비도 혹사를 겪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프로 데뷔 이후 제대로 쉬지 못했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높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가비는 프로 데뷔 이후 바르셀로나에서 111경기, 스페인 국가대표로 27경기에 나섰다. 아직 19살이지만 총 138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라 푸엔테 감독은 가비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출전을 강행했다. 조지아전을 앞두고 “가비는 쉬는 걸 원하지 않는다.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에 많이 뛰고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좋은 선수들은 쉬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소속팀 바르셀로나가 분노했다. 이미 스페인은 유로 2024 본선행을 확정 지은 상황이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구단은 가비의 조지아전 출전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 중요한 경기가 아닌데 무리해서 출전시킨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바르셀로나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부상 선수에 대한 보상금으로 400만 달러(한화 약 51억 원)에서 500만 달러(한화 약 64억 원)를 수령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카르바할 SNS, 스포츠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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