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일제히 하락...엔비디아, 매출 3배 폭증했지만 중국 타격 우려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엿새 만에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장 마감 뒤 분기 매출이 3배 폭증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중국 수출 규제 충격이 4·4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경고로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초반부터 부진했다.
이달 들어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이날 소매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겹쳐 하락세로 출발했다.
오후 들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서 금리인하는 당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CNBC에 따르면 결국 3대 지수는 소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는 전일비 62.75p(0.18%) 밀린 3만5088.29, S&P500은 9.19p(0.20%) 내린 4538.19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84.55p(0.59%) 하락한 1만4199.98로 거래를 마쳤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FOMC 의사록에서 연준 관계자들이 지난 회의 당시 금리인하는 당분간 예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융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3대 지수 흐름은 의사록 발표 전과 다르지 않았고, 국채 수익률 변동도 잠잠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022%p 내린 4.4%, 2년만기 수익률은 0.028%p 하락한 4.853%를 기록했다.
인베스코에 따르면 뉴욕증시는 최근 6차례 금리인상 시기에 금리인상 종식 1년 뒤에는 금리인하와 관계없이 대개 주가가 상승했다.
다우는 6번 모두 올랐고, S&P500과 나스닥은 2000~2001년 닷컴거품 붕괴 시기만 제외하면 5번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이날 장 마감 뒤 공개한 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기대 이상이었다.
매출은 181억2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배가 넘는 206% 폭증했고, 순익은 92억4000만달러, 주당 3.71달러로 13.6배 폭증했다.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은 4.02달러로 시장 예상치 3.37달러를 웃돌았고, 매출도 161억8000만달러 예상을 큰 폭으로 뛰어넘었다.
그러나 시간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하락했다.
미국의 수출 규제 강화 여파로 이번 분기인 2024회계연도 4·4분기 중국을 비롯한 규제 지역 매출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비관한데 따른 것이다.
엔비디아는 다른 지역 성장세가 중국 등의 수출 타격을 완전히 상쇄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다.
정규거래를 4.65달러(0.92%) 내린 499.44달러로 마감한 엔비디아는 시간외 거래에서 정규거래 마감가보다 약 1% 내린 494.83달러에 거래됐다.
엔비디아를 제외한 나머지 빅7 종목들도 대부분 내렸다.
애플은 0.81달러(0.42%) 내린 190.64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4.37달러(1.16%) 하락한 373.07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은 2.23달러(1.53%) 떨어진 143.90달러, 메타플랫폼스는 2.99달러(0.88%) 내린 336.98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설화 속에서도 5.60달러(2.38%) 뛴 241.20달러로 올랐다.
알파벳도 0.72달러(0.53%) 상승한 136.97달러로 마감했다.
베트남 전기차 스타업 빈패스트와 미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은 희비가 크게 갈렸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가 리비안보다는 빈패스트 전망이 더 밝다고 평가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빈패스트는 0.63달러(11.75%) 폭등한 5.99달러로 뛰었지만 리비안은 1.21달러(7.15%) 폭락한 15.72달러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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