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로봇의 협업 ‘지능형 공장’…싱가포르서 혁신 테스트
[앵커]
제품을 만드는 공장이 하나의 스마트기기처럼 움직이는, 이른바 '지능형 공장'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단순히 생산 과정에 로봇이 투입되는 '공장 자동화'보다는 진일보한 기술인데, 국내 완성차업체가 싱가포르에 이 '지능형 공장'을 만들었습니다.
'지능형 공장'은 어떤 모습이고, 싱가포르에 세워진 의미는 무엇인지, 정윤섭 특파원이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싱가포르 도심 인근에 들어선 축구장 13개 크기의 건물.
자동차 공장입니다.
'셀'로 불리는 나눠진 공간에서 보조 로봇을 착용한 작업자들이 부품을 조립합니다.
부품은 컨베이어 벨트가 아닌 물류 로봇이 날라다 줍니다.
[정홍범/현대차그룹 싱가포르 법인장 : "공장 전반의 상황을 감지하고 그 데이터를 받아서 인공지능들이 분석해서 최적화된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입니다)."]
드디어 제 모습을 갖춰가는 차량, 조립이 제대로 됐는지, 불량은 없는지, 검수 과정엔 4족 보행 로봇이 참여합니다.
사람의 눈과 기술, 로봇의 데이터와 정교함이 어우러져 차량 한 대가 완성되는 겁니다.
차량 주행 검사는 같은 건물 옥상에서 이뤄집니다.
모든 제작 공정을 마친 차량은 실제 주문대로 만들어졌는지, 주행과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지 소비자가 직접 탑승을 해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연간 3만 대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량 생산 능력을 갖춘, 국내 완성차업체의 첫 지능형 공장입니다.
소품종 맞춤형 생산이 가능한 이른바 도심형 공장을 싱가포르에 세운 겁니다.
작은 규모 시장에서 벌어지는 많은 업체들의 무한 경쟁이 혁신의 테스트베드 입지로 적합했기 때문입니다.
[정의선/현대차그룹 회장 : "언젠가 전 세계 공장들도 많은 혁신을 하고 장비가 낡으면 교체를 해야 하는데, 그럴 때 여기서 개발된 기술들을 접목할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제도의 빠른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은 각종 규제에 묶인 국내 상황과 비교됩니다.
스마트 공장에 대한 정부 지원은 2015년부터 본격화됐지만, 2020년 4천억여 원의 예산이 지원된 이후 오히려 줄어든 상탭니다.
싱가포르 주롱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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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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