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가자국경 시나이반도에 '난민 강제유입 금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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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정부는 21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집트 시나이 반도로 "강제 이주"시키는 데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는 이 날 의회 연설중에 "팔레스타인 문제를 정당한 해법 없이 그런 식으로 완화시키려는 것에 절대 반대한다" 면서 어떤 경우에도 이집트의 희생을 강요하는 방안은 실현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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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부, 6일 난민 수십만 명 이집트 이동 추진
외국들도 대부분 반대..'팔'주민 추방고착화 우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집트 정부는 21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집트 시나이 반도로 "강제 이주"시키는 데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는 이 날 의회 연설중에 "팔레스타인 문제를 정당한 해법 없이 그런 식으로 완화시키려는 것에 절대 반대한다" 면서 어떤 경우에도 이집트의 희생을 강요하는 방안은 실현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드불리 총리는 " 이집트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이집트 영토 안에 몰아넣는 어떤 시나리오도 강력히 반대하며 우리 국경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발언을 한 것으로 총리실은 발표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무자비한 군사작전을 즉시 멈추지 못한다면, 이는 결국 이 지역 전체를 더 큰 긴장과 전란 속으로 끌어들이며 안보와 안정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집트는 이스라엘과의 평화조약은 앞으로도 준수하겠지만 이스라엘측도 가자지구에서의 현 공격작전을 멈추고 이집트에 대한 간접적 위협을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과의 국경분쟁을 끝낸 1979년 평화조약을 맺었고 그 이후 수십 년동안 이-팔 분쟁의 중재역할을 맡아왔다.
마드불리 총리는 "이집트는 여전히 가자지구의 유일한 탈출구인 라파 국경관문을 열어두고 있으며, 11월19일 까지 30개 기부국의 구호품 3천톤을 포함한 1만1200톤의 구호품을 가자로 들여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의 평화적 해결책은 단 하나,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는 '2개국 해법' 밖에는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1967년 중동전쟁으로 이스라엘이 점령한 지역을 원상회복하고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팔'독립국가를 건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무장세력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는 동안 이집트에 난민 수 십만명을 일시 수용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 등이 지난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고위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가자지구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민간인 희생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 수십만명을 이집트로 이동시키는 방안에 대한 국제적 지지 구축을 지난 여러 주일 동안 은밀히 추진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지도자와 외교관들은 이런 구상을 외국 정부들에 제안했다. 이집트 국경 바로 시나이 반도에 있는 난민 수용소에 가자주민이 현지 위험을 잠시 피할 수 있도록 인도적인 차원에서 마련한 제안이라고 이스라엘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그 제안은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이스라엘 지지국 대부분이 반대했다. 팔레스타인 난민을 잠시 이집트에 수용한다지만 대량이동이 일단 이뤄지면 영구적으로 되어 이집트까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집트 총리의 이번 발언은 그런 이스라엘의 계책에 대한 거부이며 이집트의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 쐐기를 박은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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