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강조한 이숭용 신임 감독, 추신수-김강민 베테랑들과 공존 계획은
[OSEN=인천, 홍지수 기자] 이숭용 SSG 랜더스 신임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과 어떻게 공존하려고 할까. “성적과 육성 모두 잡겠다”고 했다. 그러면 베테랑 선수들도 잘 이끌고 가야한다.
SSG 구단은 김원형 전 감독을 경질하면서 “신구 조화 속에 ‘리모델링’을 하겠다”고 했다. 김성용 단장은 “팀이 고령화됐다”고 우려했지만, 구단 방침은 젊은 선수들을 꾸준히 육성하고 베테랑 선수들이 잘 이끌어주길 바라고 있다.
40세가 되는 우완 노경은, 41세가 되는 좌완 고효준, 42세가 되는 추신수 등 40대 선수들에게도 기대하는 점이 분명히 있다.
21일 인천 송도에 있는 홀리데이인 인천 송도 2층 볼룸에서는 이숭용 신임 감독의 취임식이 진행됐다. 이 신임 감독은 민경삼 대표이사와 김성용 단장, 오태곤과 최정 김광현 노경은 대표 선수들의 축하를 받으면서 “야구 선수 출신이라면 누구나 감독이라는 자리를 꿈꾼다고 생각한다. 꿈을 이루게 해준 SSG 랜더스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 벅차오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신임 감독은 취임식에서 선수단 운용 계획을 언급했다. 이 신임 감독은 ‘팀 리모델링’에 대해 “성적과 육성을 동시에 이루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선수들과 소통하고, 코칭스태프와 프런트가 도와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나도 선수 생활을 41세까지 했다. 베테랑들을 최대한 존중하고, 책임감을 줄 것이다. 베테랑 선수들의 경우 체력 관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할 것이다”고 말했다.
SSG는 지난 17일 SSG는 이숭용 前 KT위즈 육성총괄을 제9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 조건은 기간 2년에 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 등 총액 9억 원이다.
SSG는 지속발전을 위한 운영 패러다임 혁신을 목표로 신임 감독 인선작업에 착수했으며, 소통형 리더십과 팀 리모델링을 대명제로 이를 적극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후보군을 추렸다. 이후 SSG는 분야별 필수 역량 및 덕목을 다각적으로 추출해 평가 기준을 세웠고, 심층 면접을 통해 구단의 방향성과 야구 가치관에 대한 교감을 나눈 끝에 이 신임 감독을 낙점했다.
이 신임 감독은 경희대 졸업 후 1994년 2차지명 전체 1번으로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했다. 이 신임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와 히어로즈를 거쳐 2011년까지 18시즌 동안 2001경기에 출전하는 등 꾸준함을 강점으로 총 4번의 KBO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SSG는 이 감독이 수년간의 코치, 프런트 경험을 바탕으로 육성 시스템 및 KBO 야구 트랜드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유했으며, 시즌 운영 통찰력을 겸비해 단 기간 내 구단의 지향점에 도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성적도 내야 한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도 키워야 한다.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사실 성적을 내려면 2군 선수들 기용 결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 가운데 이 신임 감독은 가능성을 빨리 찾고, 육성과 성적 ‘두 마리’를 모두 잡으려고 한다.
이 신임 감독은 선수들과 많이 소통하려고 한다. 그는 취임식에서 “이숭용의 야구는 선수 중심의 야구다. 장점을 최대한 이끌 수 있도록 얘기할 것이다. 두 가지 원칙을 강조하고 싶다. 원팀이다. 중요한 부분이다”면서 “현역 때부터 많이 얘기했다. 팀에 해를 끼치면 무서운 선배가 될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프로 의식이다. 야구장에 나오면 선후배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최선을 다해 플레이를 하느냐다. 이 두 가지는 강하게 끌고 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다보니 이숭용 야구에 추신수와 김강민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다. 40대이지만, 아직 건재한 선수들이기도 하다. 구단 방침대로면 고민이 필요한 나이가 됐다. 선수들도 ‘은퇴’ 고민을 할 시기다.
우선 이 신임 감독은 두 선수와 얘기를 나누지 못한 상황이다. 이 신임 감독은 “두 선수는 어떤 판단을 하던 의사를 존중할 것이다. 특히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경험도 했고 선수단 리더이기 때문에 더 존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신중하게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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