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숙원 ‘군사정찰위성’…핵무력 고도화 위한 ‘눈’ 되나?
[앵커]
북한은 그간 정찰·감시 능력 확보를 위해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큰 공을 들여왔습니다.
이번 발사는 북한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양민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2년 전 8차 노동당 대회 당시,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중요 과업 중 하나로 제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2021년 1월 : "가까운 기간 내에 군사정찰위성을 운용하여 정찰 정보 수집 능력을 확보하며…."]
정찰위성은 군사 표적 감시나 작전 지도 작성 등에 활용돼 효용성이 매우 큽니다.
특히 핵무기에 이어 대륙간 탄도미사일인 화성-18형 등을 개발해온 북한 입장에서 정찰위성을 갖는 건 일종의 '눈'을 갖는 것과 같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해 3월 : "미 제국주의 침략 군대와 그 추종 세력들의 반공화국 군사 행동 정보를 실시간 공화국 무력 앞에 제공하는 데 있다고 하시면서…."]
하지만 지난 5월과 8월 1, 2차 발사가 실패했고, 공언한 '10월 3차 발사'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9월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러시아와의 기술 협력을 진행한 정황이 포착됐고, 이로 인해 북한의 위성 발사가 성공했다면 그것만으로 남한에는 큰 위협이 된다는 분석입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 "(남한에 비해) 북한은 남한을 그렇게 볼 수 있는 그런 위성, 제대로 된 위성이 없었기 때문에 항상 감시당하고 있다는 느낌 속에 살아왔고요. (위성 발사 성공 시) 남한에 대한 어떤 타격 능력도 앞으로 이제 고도화될 거로…."]
다만 관건은 실제 북한 정찰위성이 제대로 된 정찰 능력을 갖췄는지입니다.
정찰 위성으로 쓰려면 지상의 가로 세로 1m가량의 물체는 식별해야 하는데, 아직 북한은 3m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앞서 군 당국이 1차 발사 당시 서해에서 수거한 북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군사적 가치가 없다는 결론이 난 만큼, 위성의 해상도 개선 여부도 주목됩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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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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