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told] “막을 수 있다며?” 캡틴 손흥민은 ‘말’이 아닌 ‘경기력’으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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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앞두고 중국에서는 손흥민을 아시아 최고의 선수라고 평가했지만, 동시에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전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중국에서 저를 막을 수 있다, 신경 쓰지 않는다 등 다양한 반응이 있었다. 그렇게 기분이 좋지 않았다. 저는 축구를 하면서 모든 선수들을 존중한다.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고 싶었고, 필드에서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쉿 세리머니를 했다"며 웃었고, 자신의 경기력으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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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경기를 앞두고 중국에서는 손흥민을 아시아 최고의 선수라고 평가했지만, 동시에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전했다. 이에 대한민국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은 말이 아닌 경기력으로 대답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선전에 위치한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중국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연승과 함께 C조 1위를 지켰다.
중국 원정이었지만 한국은 공격적인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한국은 손흥민을 비롯해 조규성, 황희찬, 황인범, 박용우, 이강인,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김태환, 김승규가 선발로 나섰다. 반면, 중국은 3-4-3으로 나섰고, 사실상 5백을 활용해 한국의 공격을 막는데 집중했다.
자연스레 경기는 한국이 주도했다. 한국은 손흥민, 이강인, 조규성, 황희찬, 황인범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8분 좌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한 황희찬의 전진 패스를 조규성이 받아 슈팅을 시도한 것이 수비 맞고 흘렀고, 이후 황희찬이 쇄도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에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후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전반 10분 오른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캡틴’ 손흥민이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그것도 이례적인 헤더 득점이었다.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왼발로 감은 것을 손흥민이 머리로 방향을 바꿨고, 이것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은 2-0. 한국은 중국 원정에서 한 수, 아니 두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경기를 쉽게 풀었다.
후반전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중국이 라인을 올리면서 공격 찬스를 노렸지만, 사실상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오히려 한국은 교체 카드를 여유롭게 활용하며 경기를 쉽게 풀었다. 한국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1분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오른발로 감아준 것을 정승현이 깔끔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후 한국은 박진섭을 투입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었고, 결국 승리를 따냈다.
경기 전 중국은 한국 축구와 격차를 인정하면서도 지난 2017년 3월, 창사에서의 승리를 떠올리면서 필승을 다짐했다. 그러나 중국과 한국의 격차만 확인한 경기였고, 중국의 경기력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다.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지만, 같은 아시아 팀 한국을 상대로 수비하기에 급급했다. 여기에 잦은 실수로 기본적인 경기 운영 자체가 되지 않았고, 반대로 한국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여유롭게 경기를 풀었다. 특히 후반에는 손흥민이 라보나킥을 시도하는 등 한층 더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고, 한국과 중국의 격차가 더 벌어졌음을 보여줬다.
특히 한국의 캡틴 손흥민은 말이 아닌 경기력으로 보여줬다. 경기 전 중국 선수들이 “손흥민을 막는 방법을 알고 있다. 보여주겠다”면서 손흥민을 지목해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했지만 결과는 한국의 3-0 대승이었고, 손흥민은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중국에서 저를 막을 수 있다, 신경 쓰지 않는다 등 다양한 반응이 있었다. 그렇게 기분이 좋지 않았다. 저는 축구를 하면서 모든 선수들을 존중한다.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고 싶었고, 필드에서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쉿 세리머니를 했다”며 웃었고, 자신의 경기력으로 대답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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