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품은 MS ‘주가 훨훨’… 오픈AI는 ‘추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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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을 품은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가 고공비행 중이다.
오픈AI의 임시 CEO직을 맡은 에멋 시어도 이날 X를 통해 "올트먼의 해임과 관련한 절차와 소통이 매우 잘못 처리돼 회사의 신뢰도가 심각하게 손상됐다"며 "향후 30일 동안 독립적인 조사관을 고용해 절차 문제를 조사하고, 조직 개편과 투자자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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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AI 인력 확보로 사업 속도
오픈AI 직원들, 이사회 사임 요구
투자자들도 법적 대응 검토 나서
수츠케버 “이사회 행동 참여 후회”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을 품은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가 고공비행 중이다. 17일(현지시간) 그를 해임한 오픈AI는 공중분해 위기에 처했다.
월가에서는 큰 수고 없이 업계 최고 수준의 AI 인력을 대거 확보하게 된 MS가 현재 추진 중인 ‘AI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MS와 올트먼은 AI 반도체 칩 개발에 관심이 많다. MS는 지난 15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버금가는 자체 개발 AI 반도체 칩 ‘애저 마이아 AI 가속기’를 공개했다. 올트먼은 엔비디아보다 싼 값에 AI 작업에 특화한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을 만들기 위해 중동 지역에서 수십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투자 회사 오펜하이머의 분석가들은 “이번 일이 AI에 대한 투자와 기업의 관심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증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이제 MS는 AI 개발에서 더욱 강력한 위치에 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내홍에 빠진 오픈AI는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오픈AI 직원 90%에 달하는 700명 이상이 올트먼 복귀와 이사회 전원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사회가 사임하지 않을 경우 올트먼을 따라 회사를 나가겠다고 통보했다.
로이터통신은 오픈AI 투자자들이 이사회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투자자들이 투자 손실 우려로 법률 자문가와 협력해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이 즉시 고소에 나설지는 불투명하다.
이사회에서 올트먼의 해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 AI 수석 과학자는 해임 발표 사흘 만에 반성문을 적었다. 그는 자신의 X에 “이사회의 행동에 참여한 것을 깊이 후회한다”며 “나는 오픈AI를 해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했다.
오픈AI의 임시 CEO직을 맡은 에멋 시어도 이날 X를 통해 “올트먼의 해임과 관련한 절차와 소통이 매우 잘못 처리돼 회사의 신뢰도가 심각하게 손상됐다”며 “향후 30일 동안 독립적인 조사관을 고용해 절차 문제를 조사하고, 조직 개편과 투자자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오픈AI가 혼란을 정비하기 위해 경쟁사 앤스로픽과 합병 및 다리오 아모데이 CEO 영입을 추진했다고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아모데이는 오픈AI 연구 부문 부사장을 역임했던 인물로 챗GPT의 언어모델인 GPT-2와 3 개발에 참여했다. 통신은 아모데이가 두 제안 모두 거절했다고 부연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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