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총선? 정해진 바 없지만 어떤 희생이라도 감수할 것"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원 장관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예산안 관련 보고를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1일 뉴스1에 따르면 원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직 장관으로 지금 맡고 있는 여러 민생과제에 집중해야 되는 입장이라 아직 (총선 출마에 대해) 이야기되거나 정해진 바가 없고 그럴 상황도 아니다"며 "만일 총선에 임할 경우 국민과 당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어떤 도전과 희생이든 감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지역구 출마설에 대해선 "아직 (당에서) 구체적으로 얘기된 건 전혀 없다"고 답했다.

다음달 장관직 사퇴설과 관련해선 "먼저 (장관직에) 집중해야 되는 것이고 임면권자의 뜻이 있는 것이기에 제가 있어야 되는 위치와 역할에 변화가 생긴다면 그때 본격적으로 고민하고 의논해서 말씀드릴 것"이라며 "언제일지, 어떻게 될지 정해진 것은 없고 앞서 이야기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원 장관의 험지 출마 가능성을 놓고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상반된 반응이 나타났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20일 채널A '뉴스A 라이브'에 출연해 "원 장관처럼 중량감 있고 인지도 있는 인사가 선뜻 나서겠다고 하면 당 입장에서는 너무 고마운 일"이라며 "계양을 지역이 김포공항과의 연계 문제 등 교통 관련된 이슈가 상당히 많은 지역이다. 교통이나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전문 역량을 갖춘 국토부 장관 출신이 출마하면 반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원) 장관께서 선택해야 할 문제겠지만 저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며 "자객 공천이라는 것이 뭔가 의미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원 장관 같은 경우 여러 가지 의견이 있지만 나름대로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고 향후 대권주자인데 저는 이런 식으로 소비되는 것이 과연 옳은 건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김인영 기자 young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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