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OINT] '소림축구' 중국전의 가장 큰 '수확'…손흥민-김민재 등 부상자 'ZERO'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정말 다행히도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부상이 없기에 더 기쁜 승리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선전에 위치한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미국-멕시코-캐나다)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승점 6)으로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를 앞두고 주목된 것은 중국의 거친 축구였다. 중국 팀의 컬러는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소림 축구'로, 상대 선수를 다치게 하는 위험한 플레이를 일삼는다. 그간 중국과 경기를 치렀던 팀들은 부상자가 속출해 엄청난 분노를 표출하곤 했다.

한국은 A대표팀은 아니었지만, 연령별 대표팀에서 큰 몸살을 앓은 바 있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지난 6월에 중국 원정 평가전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엄원상이 발목 인대 파열, 고영준이 무릎 내측 인대 파열로 장기 결장에 빠졌다. 대표팀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기에 주의가 필요했다.

경기 몇몇 장면에서 거친 파울을 볼 수 있었지만, 다행히도 부상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손흥민, 조규성, 황희찬, 이강인, 박용우, 황인범,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김태환, 김승규, 이재성, 황의조, 설영우, 정우영, 박진섭까지 출전 선수 모두 부상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그 중심에는 '주장'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전반 9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좌측 하단으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그리고 '쉿 세리머니'를 펼치며 경기장을 도서관으로 만들었다.

계속해서 전반 45분, 이강인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앞으로 잘라 들어가며 헤더 슈팅을 했다. 공은 파 포스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후반 42분, 프리킥 키커로 나서 정확하게 올렸고 정승현이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홀로 2골 1도움을 만들며 중국 격파에 선봉장이 됐다.

이제 클린스만호는 별도의 일정이 없다면 내년 1월부터 아시안컵에 돌입하게 된다. 정상을 노리는 상황 속에서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건 천만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