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사리거나 몸 던지거나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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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판 경정 최상위권 선수들은 요즘 다승왕이나 상금왕 등 타이틀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다음 시즌 상반기 등급 조정에 대비하게 된다.
B1등급은 A등급 선수들을 제외한 상위 30%의 선수들이다.
특히 A등급을 목표로 하는 선수들 중에서 자신이 등급 커트라인에 약간 못 미친다고 판단될 경우 시즌 막판 성적 상승을 위해 적극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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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 대회 앞둔 강자들 ‘신중’
사전출발 제재 땐 출전 물 건너가
주선보류 압박감 큰 하위권 선수들
과감한 스타트로 극적 반등 정조준
점수에 여유가 있어 등급 걱정 없이 내년 시즌을 A1등급으로 시작할 것이 확실한 최상위권 강자들이 앞으로 남은 기간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사전출발(플라잉) 제재이다. 요즘은 출발 위반 제재기간이 비교적 짧은 편이라 평소라면 큰 부담은 없다. 하지만 연말에 열리는 그랑프리 출전을 앞두고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최상위권 강자들이라면 이제 모든 신경은 그랑프리 대회에 쏠려 있다. 우승상금만 3000만 원이 걸려 있는 최고의 대회이기에 대부분 그랑프리 예선 참가를 희망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플라잉 위반을 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출전 자격을 박탈당한다. 그래서 평소보다도 요즘 레이스마다 플라잉에 대한 압박이 커지게 된다. 따라서 최상위권 강자라면 요즘 어느 때보다 스타트에 신중을 기할 것이고 공격적인 1턴 전개보다는 차분하게 경주를 풀어가는 운영에 치중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갈 길 급한 하위권 선수들
강자들은 플라잉을 걱정해야하는 반면 하위권 선수들은 아무래도 주선보류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현행 주선보류 조건은 평균득점 하위 7%이다. 이 커트라인 근처에 평균득점이 속해 있는 선수라면 남은 경주에서 무조건 평균득점을 끌어올리는 데 최대한 집중할 수밖에 없다. 특히 평균득점 3점 미만이나 3점대 초반 선수들에게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때에 따라서는 플라잉에 걸리는 위험을 감수하는 과감한 스타트를 시도할 수밖에 없다.
스타트를 조심해야 할 강자들의 상황과 달리 플라잉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성적을 끌어올려야하는 하위권 선수들이 한 레이스에 편성이 되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이변도 나올 수 있다. 고배당을 노린다면 충분히 참고할 사항이다. ●등급별 배정 커트라인 주목
현재 A등급 배정 기준은 철저하게 평균득점을 가지고 결정한다. A1등급은 평균득점 상위 15%의 선수에게 배정하고 A2등급은 A1등급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 중에서 득점 상위 25%를 배정한다. B1등급은 A등급 선수들을 제외한 상위 30%의 선수들이다.
선수들은 시즌 막판일수록 자신의 득점을 계산해서 어디에 포함되는지를 체크한다. 특히 A등급을 목표로 하는 선수들 중에서 자신이 등급 커트라인에 약간 못 미친다고 판단될 경우 시즌 막판 성적 상승을 위해 적극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그랑프리를 앞둔 연말 등급산정 기간 중에는 경기력 외에 많은 부분들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어 다소 복잡하더라도 선수들의 평균 득점 상태, 출전에 대한 마음가짐 등이 어떤지 따져가며 경주를 추리해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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