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지는 카드사 '본업' 2위戰···삼성 vs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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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본업인 신용판매(신판)에서 삼성카드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는 장기간 신판에서 업계 2위를 차지해 온 삼성카드(10조9000억원)를 1000억원가량 앞지른 수치로,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자체)카드 등 신용카드사 8곳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2위 삼성카드(107조382억원)와 3위 현대카드(100조1721억원)의 누적 개인 신판액은 약 7조원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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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CC에 개인화 마케팅 효과 톡톡···에플페이 효과도
삼카 "현카, 車·세금 등 일시적 확대" 분석
누적 기준으론 삼성카드 2위 수성···'경쟁 본격화'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현대카드가 본업인 신용판매(신판)에서 삼성카드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누적 기준으로 보면 삼성카드가 앞서고 있지만 격차를 좁히면서 본격적인 ‘2위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카드의 월별 신판 규모가 삼성카드를 앞지른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신판은 카드사의 ‘본업’으로 불린다. 카드 수수료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면서 카드론 등 대출성 상품 판매로 실적을 올려야 했던 카드업계 상황을 고려하면, 본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월별 신판 규모로 보면 1위인 신한카드와 현대카드의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올 6월만 하더라도 신한카드(11조8000억원)가 현대카드(10조1000억원)를 1조7000억원 이상 여유롭게 앞섰다. 그러나 이후 양사의 개인 신용판매 규모 차이는 △7월 1조6000억원 △8월 1조6000억원 △9월 1조4000억원 △10월 1조원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현대카드의 신판 확대의 일등공신은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로 분석된다. PLCC는 특정 가맹점이나 브랜드 충성 고객들을 카드사 고객으로 유입시킬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실제 현대카드 고객의 10월 기준 월평균 신용판매 이용액은 119만원으로 국내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신판 경쟁력 상승 측면에선 올해 처음 도입된 ‘애플페이’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는 신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데이터 사이언스’를 꼽았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5년부터 데이터 사이언스와 AI 분야에 1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집중 투자하는 등 관련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고객의 결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개인화 마케팅을 추진해 이전 대비 6배 넘는 효율을 낸 점이 신판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삼성카드는 타 카드사가 판촉을 줄인 것의 반사효과라고 해석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의 취급고 증가는 자동차, 세금 등 시장에서의 타 카드사 판촉축소의 일시적인 반사효과로 보인다”라며 “자사는 고금리 상황 지속 등 대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무리한 외형경쟁을 지양하고 저수익 자산을 줄이는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카드가 개인 신판 누적 부문에선 여전히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0월 누적 기준 개인 신판액은 신한카드(116조7333억원)가 1위를 기록했다. 2위 삼성카드(107조382억원)와 3위 현대카드(100조1721억원)의 누적 개인 신판액은 약 7조원 차이다. 다만 양사 격차는 9월 6조9863억원에서 10월 6조866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유은실 (ye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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