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부터 새 얼굴까지 출사표… 불붙은 공천 경쟁 [인천 총선 빅매치 ②연수을]
민주당 ‘현역 프리미엄’ 정일영 수성에 성공할지 관심집중
정가 “인물 선호도 높은 지역… 정책따라 판세 나뉠 것”
인천이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을 앞두고 여야 주요 정당의 수도권 승리를 위한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마다 ‘전국 민심의 풍향계’로 불린 인천은 이제 여야의 거물급 인사들이 총선 주도권을 잡기 위해 속속 등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는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 253명 중 121명(47.8%)에 이르는 수도권 민심을 잡기 위해 ‘험지 출마’ 등을 내세우며 중진 인사들을 전진 배치하고 있다. 이에 경기일보는 5차례에 걸쳐 인천에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빅매치’를 분석 해본다. 편집자주
인천 총선 빅매치 ② 연수을
내년 4월10일 치러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인천 연수을 선거구는 여야 모두 공천 경쟁이 매우 치열, 일찌감치 선거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서는 연수을에 김기흥 대통령실 전 부대변인을 비롯해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민경욱·민현주 전 의원, 백대용 변호사 등 5명이 출마할 전망이다.
김 전 부대변인은 다음달 송도국제도시에서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에 돌입했고, 민경욱 전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의원으로서의 인지도를 토대로 재선 도전을 공식화하고 있다. 민현주 전 의원은 연수을당협위원장으로서 탄탄한 조직력이 장점이며, 백 변호사는 ‘인천의 새로운 인물’을 내세우며 지역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김 전 부대변인은 “송도에 사는 아빠로서 송도 발전을 위한 스피커가 되겠다”고 말했다. 민경욱 전 의원은 “당선을 위해 이번 총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민현주 전 의원은 “지난 3년 동안 지역 텃밭을 일구는 데 몰두한 만큼, 총선에 자신이 있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백 변호사는 “새로운 인물로 새로운 정치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현직 공무원인 만큼 아직은 출마 여부에 조심스럽다. 송도에서의 높은 인지도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 청장은 사직 후 입당과 예비후보자 등록 등이 한꺼번에 이뤄질 전망이다. 김 청장은 “경제청장으로서 할 일이 많아 거취는 연말께나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연수을에서 빼앗긴 국회의원 배지를 탈환해야 하는 만큼,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5명 이상의 후보가 난립해 공천 후유증을 최소화 하는 것이 숙제로 남는다. 자칫 무소속 출마 등으로 지지층이 나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현역인 정일영 국회의원이 수성에 성공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 의원은 탄탄한 조직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정 의원은 오는 25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총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정 의원은 “4년간 송도를 위해 일 한 성과를 당으로부터 공천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고 말했다.
여기에 맞서 고남석 전 연수구청장이 총선 출마 의지를 밟히면서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다. 고 전 구청장은 ‘지난 30년간 인천에서 풀뿌리 운동에 헌신한 것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에 집중하겠다’며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고 전 구청장은 “송도에 필요한 것을 잘 아는 만큼, 진정한 일꾼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 총선에서 무려 18.26%의 득표율을 기록한 정의당 이정미 전 대표도 사실상 출마를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처음부터 오로지 송도에만 힘쓰고 있다”며 “지난 총선때 지지해준 유권자를 위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 후보들은 연수을이 평균 연령 36세로 젋은 지역이지만, 특정 정당에 대한 충성심이 크지 않아 치열한 경선만 통과하면 본선은 ‘해볼만 한 지역’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면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3파전을 벌였는데도 승리를 한 곳이기에 이번에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송도국제도시가 중심인 연수을 선거구는 역대 선거 등을 분석해보면 특정 정당에 대한 충성보다는 정책과 인물에 대한 선호도가 표심의 행방을 결정짓는 지역이다. 연수구는 과거 15~19대 총선에서는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이 내리 5선을 할 정도로 ‘보수 성향’이 뚜렷했다. 하지만, 송도가 커지면서 선거구가 나뉘면서 이 같은 특정 정당에 대한 충성도는 사라져 20대 총선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민경욱 전 의원, 21대에는 민주당 정 의원이 승리하기도 했다. 지난해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8.63%를 기록하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꺽기도 했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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