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유럽서 1위 수성했지만… 출하량은 12년 만에 '최저'

양진원 기자 2023. 11. 22.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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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유럽 스마트폰 시장 1위는 수성했지만 출하량은 1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빛이 바랬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유럽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과 비교해 11% 줄었다.

출하량은 전년과 견줘 13% 줄었지만 동유럽 시장에서 35%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3분기 유럽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도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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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Z폴드5 아이스 블루(왼쪽)와 갤럭시Z플립5 민트.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유럽 스마트폰 시장 1위는 수성했지만 출하량은 1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빛이 바랬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유럽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과 비교해 11% 줄었다. 서유럽은 8% 감소해 직전 분기(14% 감소)보다는 회복됐으나 동유럽 여전히 지정학적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며 출하량이 15%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출하량이 전년과 견줘 15% 감소하며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3분기 출하량을 기록했다. 7월 선보인 폴더블폰(접이식 휴대폰) '갤럭시Z플립·폴드5'가 유럽 시장에서 선방한 덕분에 감소세를 다소 완화할 수 있었다. 점유율은 전년에 비해 2%포인트 준 32%로 1위를 차지했다.

경쟁자 애플은 전년보다 출하량이 3% 감소했다. 3분기 출하량으로 보면 2014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다. 하지만 경쟁사들이 부진에 빠지면서 점유율은 24%를 기록, 역대 최고 3분기 점유율을 달성했다. 이번 3분기엔 아이폰15 시리즈의 9월 실적이 일부 반영됐고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중국 업체 샤오미가 점유율 22%로 유럽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출하량은 전년과 견줘 13% 줄었지만 동유럽 시장에서 35%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이후 러시아에서 철수한 삼성전자와 애플의 공백을 파고 들어 영향력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유럽 시장 점유율 4위는 4%의 리얼미, 5위는 3%의 아너였다. 출하량 기준 리얼미는 전년 대비 30% 줄었으나 아너는 8% 성장했다.

3분기 유럽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도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상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입지는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한자릿수 점유율의 중국 주문자상표부착상품(OEM) 업체들의 경쟁은 심화되는 양상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이번 3분기 유럽 시장을 두고 삼성전자 갤럭시Z5와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등이 감소폭을 누그러뜨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세는 둔화되고 있으나 아직 성장세 복귀를 확신할 수는 없다"며 "한동안은 시장이 계속해서 조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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